아델스코트(Adelscott)는 프랑스 Fischer Brasserie 출신으로
양조장은 Schiltigheim 이라는 프랑스와 독일 국경에 인접한
스트라스부르(Strasbourg)의 외곽도시에 위치했습니다.
Fischer 양조장은 1821년 스트라스부르에서 시작되었으나
수질을 이유로 1854년 Schiltigheim 로 이전하였고,
1922년에는 근처의 Adelshoffen 과 합병하였다고합니다.
병합된 두 양조장은 Groupe Pêcheur 라고 불려졌지만
1996년에는 하이네켄 그룹에 인수되어 관리를 받게되었고,
Fischer 는 여전히 Schiltigheim 에서 맥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Fischer Brasserie 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는 '데스페라도' 로
페일 라거에 속하는 이 제품은 테킬라맛 맥주로도 알려져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아델스코트(Adelscott)도 '데스페라도' 처럼
다른 주류와의 결합이 이루어졌는데, 상대는 위스키입니다.
위스키에 사용되는 맥아(Malt)를 재료에 투입한 것으로
피트(토탄,Peat)풍미가 감돌지는 마셔봐야 알 것 같습니다.
네이밍은 Adelshoffen 이라는 옛 맥주양조장의 이름과
스코틀랜드의 Scott 를 연결해 Adelscott 가 되었다고하네요.
투병한 병과 위스키와 맥주가 공존한다는 점에서
예전에 마셨던 '인니스 & 건' 을 추억하게 만드는군요.
티끌하나 없는 맑은 형상에 색상은 위스키나 다름없는
진한 구릿빛, 갈색 등에 가까운 색을 띄고있었습니다.
피트(Peat)의 향과 같은 강렬한 스모키함은 아예 없었고,
달달한 바닐라와 유사한 향기가 오롯하게 담겨져있었습니다.
탄산은 존재하는 편이지만 위스키적인 풍미를 고려했는지
자극적인 터짐이나 청량감의 향상에는 관련이 없었고,
질감은 살짝 부드러움과 진득함 등을 목표로 한 것 같고
차분하고 안정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무게감이 갖춰져있습니다.
5.8%에서는 나름의 바디감은 존재했었던 맥주라고 보여졌네요.
투명한 병에 담겨진 이상 '아델스코트' 는 홉(Hop)의 특징들과는
이미 작별을 고한 상태의 맥주라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
뭐 본래 위스키와의 혼합이 존재의 이유인 맥주이기 때문에
홉(Hop)보다는 당연 맥아(Malt)위주로 맛이 진행된다는건 쉬운 유추죠.
역시 단 맛이 상당한 존재감을 과시하지만 맥아에서 나오는
일반적인 단 맛과는 다른 바닐라나 Root Beer 등과 닮았습니다.
홉의 쓴 맛은 희박하여 찾을 수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단 맛으로 진행되는 맥주이기때문에
복잡하고 화려한 것을 찾으시면 기피하시는게 좋을겁니다.
단 맛은 목으로 넘긴 후에도 빠르게 소멸하지 않고
남아 주기에 여러잔 마시기에는 어려울 듯 보입니다.
피트(Peat)의 유무를 확인하고 싶었던게 시음의 목적이었고
그렇지 않다면 단 맛이 매우 강할거란 예상을 미리해서인지
못 마실 정도의 맥주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식 마시면 입맛의 전환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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