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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캐나다

Alley Kat Brewberry Blueberry Ale (앨리 캣 브루베리 블루베리 에일) - 5.0%

by 살찐돼지 2012. 5. 8.

 

우리나라에 수입되어있는 캐나다의 맥주 앨리 캣(Alley Kat)의

풀네임은 지난 번 리뷰했던 보름달(Full moon)인 페일 에일인데,

그냥 쉽게 앨리 캣이라는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앨리 캣은 캐나다 애드먼턴(Edmonton)에 위치한 양조장의 이름이며,

한국에 있는 Alley Kat Full Moon Pale Ale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앨리 캣'이란 이름아래 만들고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브루베리 블루베리 에일(Brewberry Blueberry Ale)은

앨리 캣 양조장의 계절맥주로 블루베리를 첨가한 맥주이며,

브루베리 - 블루베리라는 운의 이름이 인상깊게 다가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앨리 캣(Alley Kat)의 다른 맥주 -

 Alley Kat Full Moon (앨리 캣 보름달) - 5.0% - 2012.03.06

 

 

상단 '브루베리 블루베리 에일' 의 라벨 이미지에 나와있는

맥주에 관한 설명을 보면 상세한 정보를 알 수 있는데,

우선 블루베리와 블루베리 추출물이 포함된 것이 눈에 띕니다.

 

5.0%의 마시기 쉬운 스타일을 지향하는 '브루베리 블루베리' 는

여름을 겨냥하여 출시되는 계절맥주로, 맥주에 사용되어지는

총 곡물의 비율에서 밀 맥아가 50%가 넘는 Wheat Ale 입니다.

 

블루베리 때문에 과일 맥주(Fruit Beer)의 범주로 불릴 수도 있으나,

밀맥아의 비중이 높아 미국식 밀맥주(American Wheat Beer)에 속하기도 하죠.

 

'미국식 밀맥주' 는 분명 독일식 밀맥주인 Weizen 의 영향을 받은 맥주지만,

창의력이 왕성한 미국의 소규모 양조장들에서 미국식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입니다.

 

미국식 밀맥주 또한 여과, 무여과 버전으로 나뉘지만,

결정적으로 독일 바이젠 효모보다는 아메리칸 에일효모를

사용하여 보다 더 깔끔한 맛, 경우에 따라 홉의 풍미가 있습니다.

반면, 독일식 바이젠들보다는 진득함과 바나나스런 특징은 적죠.

 

정말 더운 여름에는 진득한 질감의 바이젠보다는

깔끔한 크리스탈 바이젠이나 라거에 손이 더 가듯이,

'미국식 밀맥주' 가 활약할만한 계절도 여름입니다.

 

그래서 앨리 캣 '브루베리 블루베리 에일' 도 여름에 나온 것 같네요 ~

 

 

색상에서는 탁함을 드러내는 진한 연두빛을 띄었으며,

향에서는 블루베리의 달콤 상큼한 내음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여름용 계절맥주라는 정체성에 알맞게 탄산은 갈증해소에 탁월했고,

밝고 상쾌한 느낌은 들지만, 무게감은 마냥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질감과 무게감에선 크리스탈 바이젠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네요.

 

상큼한 블루베리의 존재감은 입에 닿는 순간부터 퍼기지 시작하며,

중후반으로 맛이 넘어갈 수록 빵과 같은 고소한 곡물맛이 느껴졌는데,

마치 블루베리 잼을 바른 잘 구워진 토스트를 먹는 듯 했습니다.

 

쓴 맛은 사실상 결여되었다해도 무방하고, 잡미도 없어

아름답게 잘 만들어진 '브루베리 블루베리' 에일이라 생각되었고,

여름 시기의 활용도나 맥주 자체의 독특함에서 만족스런 맥주였습니다.

 

블루베리라는 재료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게 만드는 맥주이기도 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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