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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Antwerpse Miss T Lucie (안트베릅스 미스 티 루시) - 8.0%

by 살찐돼지 2024. 4. 9.

 

벨기에 안트베릅스 브루잉 컴퍼니의 맥주들에는

거의 대다수가 머리를 기름지게 넘긴 남성 모델이

등장하고 있는데, 지난 쎄이프비어에서도 확인됩니다.

 

그러나 근래 국내에 처음 수입된 안트베릅스 브루잉의

맥주 물량에서는 Miss T Lucie 라는 제품만 눈에 띄게

남성 모델이 아닌 금발의 미녀 모델이 그려져있는게 특징으로

 

미녀 모델이 그려져있다는 것은 오늘 맥주의 특징이

터프하거나 강건함보다는 화사함에 가깝지 않을까 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안트베릅스(Antwerpse) 양조장의 맥주 -

Antwerpse Seef Bier (안트베릅스 쎄이프 비어) - 6.5% - 2013.01.28

 

 

Miss T Lucie 의 기본 맥주 스타일은 벨기에식

트리펠 or 골든 스트롱 에일쪽으로 분류됩니다.

 

둘 다 밝은 색을 띄는 도수가 적당히 있는 금색 에일이라

금발을 가진 여인이 그려져있는 것이 자연스러워보입니다.

 

기본적으로 화사함이나 새콤함을 간직한 벨기에식 블론드를

양조할 때 여러 종류의 차(Tea)를 섞어 만들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프루티함, 화사함과 더불어 알싸함(Spicy)이 올거라는데,

전반적인 맥주의 컨셉은 꽃이피는 봄에 어울리는 맥주 같네요. 

 

 

다소 탁한 금색 빛을 발하는 외관의 맥주입니다.

 

벨기엔 골든 스트롱-트리펠 계열에서 느낄 수 있는

바나나, 서양배 등등의 단과일과 같은 향이 깔려있지만

 

이를 상회하는 차(Tea)에서 나온 꽃이나 허브 등의

향긋하고 새콤함이 약간의 쌉쌀한 향과 함께 왔습니다.

대체로 향은 향긋하고 아름다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탄산 터짐은 곧잘 전달되는 편이라 은근 청량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무게감과

적당히 부드러운 감촉을 지녀 마시기 어렵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트리펠(Tripel)의 성질과 다를 바 없습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없는 편이나 약간의 시럽같은 단맛은 있고,

효모에서 나온 알싸한 후추나 정향 같은 기운이 깔리면서

상승하듯 퍼지는 맛은 차(Tea)에서 발현된 플로럴, 풀 느낌입니다.

 

쓴맛은 없고 대체로 플로럴한 차의 맛이 위주가 되긴 하지만

엄청나게 차의 성질이 맥주를 지배한다고 까지 보진 않았는데,

 

개인적인 취향에서는 조금만 더 차의 파워가 선을 넘어 강했다면

다소 인위적이라던가 물린다던가라는 반응을 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적당한 선에서 뚜렷한 파워를 보여주고 사라지는 편이라

벨기에식 골든 스트롱 - 트리펠을 마셨다는 기분은 들게해주네요.

꽃피는 화사한 봄이라는 계절에는 잘 어울리는 맥주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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