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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Antwerpse Seef Bier (안트베릅스 쎄이프 비어) - 6.5%

by 살찐돼지 2024. 1. 28.

 

2011년 벨기에 북부의 항구도시 안트베르펜에 설립된

맥주 양조장 Antwerpse Brouw Compagnie 는

 

설립과 함께 안트베르펜을 대표하던 지역 맥주이나

21세기에는 자취를 감춰버린 Seef Bier 를 복원했습니다.

 

Seef Bier 와 관련된 문헌의 첫 언급은 1677년이며,

이후로 안트베르펜 지역에서 많이 소비되었다합니다.

 

 

안트베르펜에서 Seef Bier 가 얼마나 인기가 많았던지

19세기에 도시 개발 및 구획을 재정비하며 지명을 지을때,

 

어떤구역은 Seef Bier 가 많이 판매되고 소비되었었기에

Seefhoek 이라고도 이름지어졌고 현재도 존속 중입니다.

비슷하게 비유하면 카스구, 테라동 등등인 셈입니다.

 

아무튼 Antwerpse Brouw Compagnie 가 새롭게 복원한

Seef Bier 는 밝은 금색을 띄는 벨기에식 블론드 에일로,

귀리와 메밀 등이 들어간 것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19세기 후반에 적혀진 레시피를 기반으로 복원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블론드 에일이 가능했다고 보여집니다.

 

 

탁한 밝은 금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벨기에 에일 효모에서 나오는 바나나, 정향과 같은

효모의 발효 향이 상당히 뚜렷하게 나와주었으며,

곡물류에서 오는 고소함과 쌉쌀한 향이 인상적입니다.

 

탄산기는 많은 편으로 청량함이 은근 있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나타나서

적당히 부드럽고 안정감있는 성질입니다.

 

약간의 꿀이나 시럽, 밝은색 캔디와 같은 단맛에

효모에서 오는 바나나, 바닐라, 정향, 후추 등등의

벨기에 에일의 효모 발효맛이 역시나 존재감을 과시하며,

 

페놀이라 불리는 효모의 향신료같은 알싸한 풍미가

홉-곡물이 만들어내는 적당한 씁쓸함 텁텁함과 겹쳐지며

끝맛에서는 마냥 달지만은 않은 인상의 풍미를 줍니다.

 

벨기에식 블론드 에일류에 있어서 이상적인 맛을 가졌고,

나름의 포인트가 되는 몇몇 맛들도 존재하는 맥주였습니다.

꽤 괜찮은 맥주라고 생각되어서 추천할 만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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