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 할 맥주는 게르마니아(Germania) 필스너와 같은
아이히바움:떡깔나무(Eichbaum) 맥주그룹에 소속 된 맥주
아포스텔(Apostel) 브로이 입니다.
독일어 'Apostel' 은 흔히 쓰는 표현이 아니라서
저도 독일어 사전에서 검색해 보았는데,
예수님의 제자나, 종교적 현자, 수도승 등을 뜻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맥주 캔에 그려진 그림속에는
수도생활을 하는 수도승의 느낌보다는,
인자하고 덕이 많아보이는
성인의 향기가 물씬 풍겨지는
인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라면 12명 중 한 인물을
라벨속에 묘사한 것일 텐데,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지난 번 게르마니아 필스너도 그렇고,
이번 아포스텔 브로이도 마찬가지로,
아무런 정보도 없을 수 없는 맥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저 제가 알 수 있었던 정보라고는
캔에 적혀진 1713년에 처음 만들어졌고,
모든 독일맥주들이 그렇듯이
맥주 순수령에 입각하여 만들어 졌다는 점.
그리고 알아낸 재미있는 사실은
제가 개인적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관심이 많은데,
작년 시즌인 2008-2009년 상반기에
돌풍을 일으킨 팀 TSG 1899 호펜하임이 있습니다.
1990년대 8부리그에 있었던 팀이
차근차근 승격을하며 올라와
1부리그 분데스리가에 안착해서 유명해진 팀인데,
호펜하임이 1부리그에 올라올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준 소프트웨어 그룹 SAP AG의 대표
디트마르 홉이 떡갈나무 브루어리의 소유자라고 합니다.
맥주와는 큰 관련이 없는 이야기였지만..
제가 좋아하는 관심사 두 가지가 이렇게 연결되는 것을 알게되니 신기하네요 ㅋ
색상은 필스너답게 금 빛을 띄고 있으며,
향 역시도 일반적인 향일 뿐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목넘김이 가볍고, 탄산역시 보통수준에 이르기 때문에
큰 무리없이 마실 수 있다고 여겨지며,
맛은 첫 맛이 좀 인상적이었는데,
초반에는 약간 상큼하면서 신맛이
입 안을 엄습하다가,
목 넘김후에는 필스너의 특징인
홉의 쌉싸름함이 찾아오는데,
다른 필스너들에 비해서
후반에 찾아오는 홉의 씁쓸함이
약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라거맥주와 필스너맥주의
중간정도에 위치한
약간은 애매한 느낌의 맥주였고,
달리 생각하면 필스너이지만,
라거의 속성이 있어 부담스럽지 않은
스타일의 맥주도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