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수입되는 아사히맥주의 한 종류인
'아사히 더 마스터 필스너' 는 이름대로 필스너 맥주로,
홈페이지의 설명에따르면 독일의 맥주양조자격을 소유한
양조가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해서 마스터(Master) 필스너라 합니다.
바로 얼마 전에 리뷰한 '사무엘 아담스의 노블 필스' 는
체코의 필스너를 본받아 만든것이라고 하면,
아사히의 마스터는 독일식 필스너를 따른 제품입니다.
독일적임을 나타내기위해 디자인에 독일국기인
흑색,적색,금색을 표현했다고 하는데..
왜 이름만은 독일어 마이스터[Meister]를 쓰지 않고
영어인 마스터[Master]를 사용했는지 약간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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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맥주의 창업은 1889년이라고 하며,
본격적인 설립은 1949년 대일본맥주 주식회사가
그들의 주요브랜드를 동,서로 분할하면서 이루어졌는데,
동일본은 삿포로, 서일본은 아사히로 나뉘었다고 합니다.
마치 로마제국이 동로마 서로마로 나뉜것 같네요.
50년대 초반까지는 나름 선전하며 2위맥주의 자리를 지켰지만,
1980년 후반까지 아사히맥주의 실적은 매우 좋지 않았고
특히 1985년에는 10%도 안되는 점유율에 5위까지 추락하여
크나큰 위기를 맞았지만, 이러한 아사히를 구한 제품이
바로 1987년 출시된 '아사히 수퍼 드라이'로
1990년대의 일본맥주시장을 아사히가 주름잡게 해준 제품이죠.
어쨌든 오늘의 '아사히 더 마스터 필스너' 는
일본에서도 출시된지 오래되지 않은 제품으로
독일의 맥주순수령에 의거, 맘먹고 만든 맥주라합니다.
특히 요즘들어 우리나라에 새로 들어온 독일출신 필스너들,
라데베르거, 홀스텐, 쾨니히 필스너등과의
비교를 해 보는 것도 나름 흥미로울 것 같군요.
색상은 영락없는 금색빛의 필스너이고,
향은 살짝 새콤한 홉의 향이 풍기는 듯 했던
'아사히 더 마스터 필스너' 는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아사히맥주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를 조금은 바꾸어 주었던,
약간은 진한 풍미에 적당한 탄산
마냥 산뜻하고 가볍지는 않았던
느낌이 인상적이었던 맥주였습니다.
맛은 씁쓸함 보다는 고소함과
약간은 시큼한 맛이 혼재하는 듯 했으며,
끝 맛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아 후반부는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더군요.
반듯하고 정직한 인상의 필스너로
일반 대중들도 큰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지만,
일본맥주들이 가진 전체적인 문제인
가격적인 부분이 부담이 되어 경쟁력이 낮습니다.
독일 출신의 쾨니히 필스너나 라데베르거, 홀스텐보다
양은 적으면서 가격은 비슷하거나 좀 더 높다는 부분이
선뜻 아사히 더 마스터를 집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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