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호(요나요나)나 히타치노, 코에도 등의 일본 지역 맥주인
지비루들이 2~3년전 쯤부터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면서
베어드(Baird)도 수입되지 않을까? 소문만 무성했는데,
일본 지비루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양조장들 중 하나인
미국인 양조가 브라이언이 일본에 설립한 베어드(Baird)의
맥주들이 근래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었다고 합니다.
수입된 베어드 맥주는 베어드 양조장의 연중 생산 라인 업으로
'여기' 를 클릭하면 그 목록을 바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베어드의 연중생산 맥주는 미국식 맥주들이 많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베어드(Baird) 양조장의 맥주들 -
Baird Suruga Bay Imperial IPA (베어드 수루가 만 임페리얼 IPA) - 7.8% - 2012.05.26
Baird Teikoku IPA (베어드 테이코쿠 IPA) - 6.5% - 2012.07.18
Baird Cool Breeze Pils (베어드 쿨 브리즈 필스) - 5.5% - 2012.11.23
싱글 테이크(Single Take) 세션 에일은 세션(Session)이라는 말이 보여주듯
낮은 도수라 마시기 편하지만 고풍미를 추구하여 심심하지 않은 맥주입니다.
베어드의 브라이언의 설명에 따르면 싱글 테이크 뮤직은
우리말로 한 번에 가는 음악으로 가공을 거치지 않은 날 것
정직한 음악으로 승부하려는 의지를 담아 맥주의 이름을 정했다고 합니다.
싱글 테이크 맥주는 특이하게도 벨기에와 미국의 조합으로
효모를 벨기에 윗비어 쪽을 사용했고 홉도 벨기에 에일의 클래식인
Tettnang, Saaz 등에 미국 홉인 아마릴로와 샌티엄을 합쳤습니다.
약간의 설탕과 호밀(Rye)도 들어갔다고 레시피에 공개되어있는데
이름만 세션일 뿐 들어간 재료의 면면은 화려하다는 인상입니다.
탁한 오렌지 빛입니다. 다량의 효모가 병 밑에 가라앉았고
따를 때 조심히 따르느냐지에 맥주의 탁도와 색상의 경중이 결정됩니다.
거품은 입자가 큰 편이며 유지력이 좋진 못했습니다.
홉의 향이 가장 먼저 올라옵니다. 감귤이나 오렌지 류의 새콤함이
풀뿌리나 허브류의 상쾌한 식물향과 동반해서 풍겨집니다.
약간의 청사과나 바나나 등의 달콤새콤한 과일 향도 있지만
홉의 과일 향과 약간 얼버무려진 상태라 단독으로 포착하긴 어렵네요.
탄산 정도는 가볍게 마시기 좋게 적당한 청량함을 견지합니다.
무게감이나 입에 닿는 촉감은 얇고 산뜻한 정도였습니다.
마시는데 아무런 걸림이 없는 편한 맥주의 전형이라 봅니다.
벨지안 화이트 효모의 약간의 시큼하면서 달콤한 과일 느낌에
홉의 시트러스(감귤)류의 특성이 가미된 것이 주된 맛입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없이 개운한 성향을 줄곧 유지합니다.
호밀(Rye)은 의식적으로 느껴질 뿐 정보가 없었다면
아마 저는 맛 만보고서는 존재여부를 확인하지 못했을 것 같네요.
홉의 씁쓸함은 없습니다. 스펙 자체가 20 IBU 라 그럴만도 하지만
홉의 과일 + 효모의 과일 + 조금의 시큼함이 결합된 형태로
개인적으로는 White IPA 라는 벨지안 화이트 + IPA 의 조합을
도수 낮게 세션(Session)화 시켜서 만든 제품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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