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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Bink Hop Verdomme IPA (빙크 홉 베르도메 IPA) - 7.0%

by 살찐돼지 2023. 6. 26.

 

벨기에 전통 맥주를 주로 취급하는 양조장인 빈크(Bink)는

크래프트 맥주 세계에서 인기가 많은 IPA 맥주도 다루는데,

 

오늘 시음하는 Hop Verdomme 라는 제품이 해당 제품으로,

Verdomme 는 우리말로 젠장, 아뿔싸 등에 가까운 뜻입니다.

 

전통 벨기에식 맥주들이 보통 맥주의 쓴맛 수치인 IBU 가

어지간해서는 30~40을 넘지 않는 부분을 감안해본다면,

압도적으로 IBU 가 높은 IPA 를 접하면 아뿔싸가 나오겠죠.

 

- 블로그에 리뷰된 빈크(Bink) 브랜드의 맥주들 -

Bink Blonde (빈크 블론드) - 5.5% - 2023.02.16

Bink Bloesem (빈크 블뢰셈) - 7.1% - 2023.04.17

 

 

따라서 Bink 양조장에서는 IPA 의 약자를 나름 풀이하여

Incredible Poweful Amazing 으로 IPA 풍미를 묘사했습니다.

 

Hop Verdomme 에 사용된 홉은 미국산 품종이 대부분이나

벨기에 플랜더스 지역에서 자란 홉 품종들까지 포함하여

 

총 7 종의 홉들을 사용하여 맛을 내었다고 밝히고 있으며,

쓴맛이 강하겠지만 나름의 밸런스를 맞춘 제품이라 합니다.

 

아무튼 벨기에식 맥주를 즐기던 벨기에 내국민들에게,

특히 IPA 를 접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파괴적이겠으나

전 세계를 기준으로 봐도 '아뿔싸' 가 나올런지 궁금해집니다.

 

 

탁하고 밝은 호박색에 가깝게 보인 외관입니다.

 

풀, 감귤, 사과, 배 등등의 향이 느껴지는데

오롯이 홉에서 나오는 과일 향이라기 보다는

벨기에 효모쪽에서 오는 향도 어느정도 있었습니다.

약간의 페놀이라 불리는 정향과 같은 느낌도 있군요.

 

탄산기는 보통으로 많지도 적지도 않아 무던하고

질감적으로는 부드럽고 순하게 설계된 편이며,

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네요.

 

연한 정도의 카라멜과 같은 맥아 단맛이 깔리며

향에서 언급했던 사과, 배, 감귤, 풀, 허브 등등의

풀-과일 계통이 혼합된 맛이 주요한 맛으로 옵니다.

 

약간의 쓴맛의 여운이 마실 때 마다 뒤에 남는편이나

입안을 자극할 만큼 엄청 쓴 느낌까지는 아니었네요.

 

엄청 빼어난 느낌은 아니나 전반적으로 무난한 맥주로

크게 인상에 남진 않았지만 오늘은 만족하며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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