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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Boont Amber Ale (분트 앰버 에일) - 5.6%

by 살찐돼지 2011. 9. 10.


가을이면 역시 황금빛 라거맥주보다는 
갈색빛이 감도는 맥주가 간절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는 저의 개인의 취향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가을에 열리는 유명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에서도
축제기간에 소비하기 위해 담그는 맥주가 따로 있는데,

일명 페스트비어(Festbier)로 6% 근처인 높은편의 알콜도수,
 구리색을 띄는게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라거맥주 계열인 독일의 페스트비어와는 다르게,
미국에서는 오늘같은 앰버 에일(Amber Ale)를
옥토버페스트 시즌에 겨냥하여 만들기도 한다는군요 ~

- 앤더슨 밸리 브루잉 컴퍼니의 다른 맥주들 -
Barney Flats Oatmeal Stout (바니 플랫 오트밀 스타우트) - 5.7% - 2011.08.03
Boont ESB (분트 엑스트라 스페셜 비어) - 6.8% - 2011.08.17



바로 이전에 포스팅했던 로그(Rogue)의 맥주
앰버 에일(Amber Ale)로서 출신지가 미국으로 오늘것과 같고,
또 공교롭게도 동일한 수입사가 두 맥주를 수입해오고 있습니다.

도수도 고작 0.2% 차이밖에 나지 않으면서
사용되어지는 맥아도 크리스탈(Crystal) 맥아로 같아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은 로그와 앤더슨 밸리의 앰버 에일이지만,
둘 사이의 결정적인 차이는 IBU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International Bitterness Units scale 의 약자인 IBU는
맥주에 있어서 쓴맛의 정도를 수치화시킨 단위인데,

높을 수록 쓴 맛이 강한 것으로 로그의 앰버 에일
그 수치가 53 이었으나, 앤더슨 밸리의 앰버는 15 입니다.

홉과 맥아의 밸런스를 맞추는데 성향을 지닌 앰버 에일이기에,
쓴 맛의 수치가 높을 수록 맥주 內 홉(Hop)의 영향력이 클 것이므로
자연스럽게 균형을 맞추려 맥아의 특징도 강화시켰을 것입니다.

고로 로그의 앰버에일은 전체적인 맛의 강화판,
앤더슨 밸리의 앰버 에일은 순화되어졌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 추측은 오로지 피상적이고 이론적인 것에서 나온 것을 뿐,
실제는 직접 마셔봐야지만 알 수 있을겁니다 ~


너무도 당연하게 진한 홍색을 띄고 있던
앤더슨 밸리의 앰버 에일(Amber Ale)은
지난 로그의 제품보다 거품의 지속력은 길었습니다.

홉의 향기가 코로 전해지기는 하나,
전형적인 홉의 쏘는 향이라기보다는
건포도스런 달달한 맥아향과 혼합된 것이었네요.

질감은 매우 부드럽고 매끄러운게 우선적으로 느껴지면서
옅은 탄산감과 가라않은 느낌을 선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묵직한 수준까지는 아닌 듯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맛은 자극적임이 없었는데,
분명 홉의 쌉싸름하고 시트러스한 느낌은 전해지나
그리 강렬하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으며,

홉에서 비롯한 맛 보다는 맥아에서 온 맛이 지배적이지만
카라멜처럼 달다고 느껴지지 않게 적당한 선에서 끊어주어
이 맛, 저 맛 조금씩 접할 수 있었던 맥주였다고 보았습니다.

로그의 앰버 에일 이 버겁다고 느끼셨으면
앤더슨의 앰버를 접해보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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