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셔 주에 위치한 헨리 온 템즈라는
타운에 양조장을 두고있는 브랙스피어(Brakspear)양조장에서 만들어진
Oxford Gold (옥스퍼드 골드)라는 에일맥주 입니다.
브랙스피어 브루어리에서는 총 3가지 종류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인데,
옥스퍼드 골드를 비롯하여, 비터(Bitter), 트리펠(Tripel)이 있습니다.
'옥스퍼드 골드' 라는 이름에서 옥스퍼드는 대학으로 유명한 도시의 이름이자
지역의 이름을 본 따서 그 출신이라 밝히는 것이고,
Gold는 골딩(Golding) 홉을 사용하여 만든 골든에일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이 옥스퍼드의 골든에일은 또한 Organic Beer 로써
유기농을 사랑하는 소비자들에게 맞추어 나온 제품이기도 합니다.
'올가닉 비어'가 필스너, 바이젠처럼 맥주를 지칭하는 한 종류가 아닌,
재료에 있어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들만 사용한 맥주를 뜻하는데,
영국에서는 다수의 브루어리에서 제품군들 중에서 한 개씩은
올가닉비어를 생산할 만큼 일반화 된 맥주이기도 합니다.
브랙스피어 브루어리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면,
맥주 제조과정중에 발효면에서 남다른 특색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일명 '더블 드랍(drop)' 방식이라고 설명되는 것인데,
쉽게 말하면 두번 떨어뜨린다는 것입니다.
제가 맥주중에서 취약한 부분이 공정에 관한것이기는 하지만,
브랙스피어 브루어리에 설명되어 있는것을 옮겨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완성된 발효직전의 맥주를 발효시키려면 발효조에 넣고,
온도를 조절하면서 며칠간 숙성시키면
발효가 완료되어 맥주가 출하되는데,
브랙스피어는 조금 다르게, 발효장 지붕근처인 상부에 설치된
둥근 발효조와 지면과 가까운 하면발효조가 따로 있다고 합니다.
발효전의 맥주가 우선 상부에 설치된 발효조에 드랍되어
16시간 동안 숙성이 된 후에, 하면에 설치된 발효조로
다시 한 번 드랍되어 하면발효조에서 하루~이틀정도 숙성된다고 합니다.
하면발효조에서 숙성이 끝나면 용기에 담겨져 시중으로 출하되는 것이죠.
두번째 드랍이 이루어지는 상면발효조 → 하면발효조로 가는 과정에서
발효후 남아있는 케케묵은 효모들과, 불필요한 고체물질들이 걸러져서
하면발효조에는 건강한 맥주들만이 들어가게 된다고 합니다.
제가 직접 공정을 보지 못하고 글로만 된 것을 해석해서인지
감이 잘 와닿지는 않지만, 이 '더블 드랍' 발효방식은
영국에서는 고전적인 방식으로 통하는 발효방식으로
현재에는 소수의 양조장만이 사용하는 기법이라고 하는군요.
브랙스피어(Brakspear) 웹사이트에 방문해보면
맥주에 관한 설명보다는 '더블 드랍' 발효기법에 관한 설명이
더 자세하게 나와있는데, 그 만큼 브랙스피어 스스로 이것에 대해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엿 볼수 있엇습니다.
브랙스피어 옥스퍼드 골드는
한층 더 강화된 듯한 향과, 맛이
마시는 사람에게 강하게 와 닿는 느낌이
특징이라고 보여지는 맥주였습니다.
일반 페일 에일과 비슷한 붉은색을 띄고 있는 이 맥주에,
과일과 같은 향이 코를 가져가면
향긋하게 피어올라 마시고픈 욕구를 돗우고,
느낌에 있어서는 중간정도 수준의 무게감에
탄산기는 중간에서 못미치는 정도의 강도를 가지고 있어
목넘기는데 무리가 전혀 없었습니다.
맛은 과일과 같은 상큼함과 약간의 단맛이 조화를 이룬 맛이
전체적인 맥주의 맛을 이끌어 가고 있으며,
쓴맛은 특별히 강하지 않으며, 후반부에 가서도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특별히 바이젠처럼 부드럽거나 스타우트처럼 묵직함은 없지만
진지한 느낌과 숙성된 듯한 맥주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 점이
인상깊었다고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에일(Ale)도 마시다 보면 정말 무궁무진한
세계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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