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현재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어진 스코틀랜드의
광기 충만한 양조장인 브루독(Brew dog)의 3개 제품들 중
하나인 데드 포니 클럽(Dead Pony Club) 입니다.
브루독(Brew Dog)의 상시 라인 업들 가운데서
그나마 가장 무난하고 대중취향적이라고 할 수 있는 3개 종으로
펑크 IPA 와 5 A.M. Saint 와 함께 들어온 데드 포니 클럽입니다.
알콜 도수 40%의 맥주도 만들어내는 브루 독(Brew Dog)에서
3.8%의 데드 포니 클럽은 얼마나 그들이 힘을 빼고 제작했는데 와닿으나..
낮은 도수의 맥주라도 브루 독은 평범하고 식상하게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루독(Brew Dog)의 맥주들 -
Brew Dog Tokyo (브루 독 도쿄) - 18.2% - 2010.07.26
Hello My Name Is Ingrid (안녕 내 이름은 잉그리드야!) - 8.2% - 2011.12.25
Brew Dog Hardcore IPA (브루독 하드코어 IPA) - 9.2% - 2012.08.27
Brew Dog Rip Tide Stout (브루 독 립 타이드 스타우트) - 8.0% - 2012.12.08
Brew Dog Chaos Theory (브루 독 혼돈 이론) - 7.1% - 2013.01.06
Brewdog Punk IPA (브루독 펑크 IPA) - 5.6% - 2013.04.21
Brew Dog Libertine Black Ale (브루독 리버틴 블랙 에일) - 7.2% - 2013.10.27
데드 포니 클럽(Dead Pony Club)의 스타일은 미국식 페일 에일로
조금 더 자세하게 파고 들어가면 캘리포니아식 페일 에일이며,
다른 말로는 세션(Session) 에일로도 불리는 제품입니다.
페일에일과 캘리포니아라는 말이 함께 표기된 맥주에서는
두 가지 특색을 기대할 수 있는데, 맥주가 깔끔하고 개운하며
따라서 미국식 홉들이 새콤한 시트러스 향이 잘 살려진 특징입니다.
더불어 세션(Session)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Easy-Drinking 맥주로
도수도 낮고 부담이라곤 전혀 없어도.. 이런 맥주들에서 단점일 수 있는
물과 같이 개성이 없거나 심심한 맥주는 아니도록 제작된 맥주들을
크래프트 맥주 씬에서는 세션(Session) 맥주라고 칭합니다.
고도수-고풍미의 맥주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형성되어서
가벼운 맥주도 즐기고 싶은 순간이 있는 매니아들의 욕구도 충족하면서
대기업의 라거에서 크래프트 맥주로 넘어오려는 새내기들에게 어필한다는
여러가지 측면으로 세션(Session)맥주의 가치는 맥주계에서 점점 상승중입니다.
실제로 이제 막 판이 벌려진 대한민국의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도
대다수의 국민들이 크래프트 맥주에 낯설기 때문에 많은 양조장과 수입사들이
세션(Session)에일 위주로 생산과 공급을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브루 독(Brew Dog)은 3.8%의 세션 에일을 만들면서도 포인트를 주는 것을
잊지 않았는데, 왠만해서는 다른 재료들에 묻히지 않는 강력한 개성의 홉들인
심코어(Simcoe)와 시트라(Citra)를 사용하여 상큼한 맛을 의도했더군요.
탁함이 눈에 보이는 가운데, 색상은 오렌지색-구리색을 띕니다.
거품은 특별히 풍성하게 생기진 않으나 얇고 길게 지속되네요.
향에서는 오렌지-망고-구아바 등등의 새콤한 열대과일의 우세로
약간의 솔과 같은 향도 감지되며 풀과 같이 거친 느낌은 적었으며
열대과일 주스와 같은 단 내와 과일 향으로 점철되었더군요.
알콜도수 3.8%의 맥주이기때문에 무게감이나 질감에서는
당연 가볍고 묽으며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속성을 갖추었습니다.
에일이 묵직하다는 편견을 깰 수 있는 좋은 사례입니다.
열대과일과 시트러스한 홉 느낌들이 압도적으로 드러나지만
홉의 씁쓸함은 없었다고 보기에도 무방한 수준으로서
거칠고 어렵게 다가올 만한 요소는 다 제거한 것 같습니다.
약간의 시럽과 같은 단 맛이 홉의 특징 아래 맴도는 정도며
뒷 맛의 여운도 짧고 간략해서 연거푸 마시기에 좋더군요.
반면 여운이 없다는 것은 심심하게 받아들여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세션(Session)맥주로서의 기능은 완벽하게 수행하는 맥주로서
그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허전한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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