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Britt)은 프랑스 출신의 맥주입니다.
맥주와는 거리가 먼 북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브르타뉴 반도의 Trégunc 지역에 소재했습니다.
정식 명칭은 Brasserie Britt de Bretagne
즉 브르타뉴의 브리트 양조장으로,
1998년 Claude Heurtaud 가 설립했습니다.
Britt 맥주 브랜드의 마스코트는 바다 오리(Puffin)로
브르타뉴 해안지역에서 보호 조류로 지정했기 때문입니다.
여러 맥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Britt 양조장은
기본적으로 벨기에식 맥주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블론드 에일이나 벨지안 화이트류가 핵심 제품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Blonde Pils 는 유럽식 필스너로
Britt 양조장에서 보기 드문 라거 맥주입니다.
국내에는 정식으로 수입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구매할 수 없지만 무난한 필스너라 예상되기에
굳이 해외에서도 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맑은 편은 아니며 황금색보다는 주황 금빛입니다.
향은 유럽출신 필스너답게 온건한 편으로
풀, 흙, 꽃이나 약간의 건초와 같은 향이 나며,
생각보다 맥아에서 나는 고소한 빵 내도 있습니다.
필스너 타입에 알맞을 정도의 청량함이며
가볍고 산뜻/깨끗하게 넘어간다기 보다는
약간의 진득하고 부드러운 면모가 나옵니다.
그래도 마시기 편한 특성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큰 기대가 없었기 때문인지
의외로 괜찮은 구석이 많이 발견된 맥주였습니다.
일단 눈에 띌만한 이취나 부정적인 맛은 없었고
홉(Hop)에서 나오는 개성도 무디지 않았습니다.
풀이나 약간의 레몬, 허브, 흙 등의 맛이 납니다.
동시에 맥아의 구수함이 자주 엿 보였습니다.
잘 구워진 식빵 테두리나 곡물 빵 맛 등이네요.
홉 맛이나 맥아 맛이나 모두 과하지 않은 가운데
그냥 저냥 오순도순 균형 맞춰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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