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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일본

Coedo Beniaka (코에도 베니아카) - 7.0%

by 살찐돼지 2012. 5. 18.

 

 

'맥주는 아름답다(Beer is beautiful)' 라는 개념이 기본정신인

일본의 소규모 지비루 양조장인 코에도(Coedo)는

도쿄 북부의 사이타마현의 작은 군에 위치하였습니다.

 

1996년부터 소규모 지비루 양조장 코에도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2012년 현재는 총 5 종류의 맥주를 양조하고 있는데,

각 맥주에는 별칭이 붙여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포스팅의 대상이자 코에도에서 가장 도수가 높은

베니아카(Beniaka)는 깊은 적색이란 뜻이 있다고 하네요~

 

 

코에도(Coedo)의 베니아카(Beniaka)는 라거 스타일의 맥주지만,

다른 것들과는 매우 차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지역특산 로스팅된 고구마, 즉 군고구마를 맥주에 첨가한 것인데,

고구마가 첨가된 맥주는 처음인지라 저 또한 매우 기대되는 제품입니다.

비록 그 맛이 맥주로서 처참할 정도일지라도 말이죠 ~

 

맥주는 발효주로, 효모가 맥즙내 당분을 먹으면서 알코올을 내뱉는

발효과정에 의해서 탄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발효 가능한 당이 많을 수록

효모가 더 많은 알코올을 배출하게 되니 알콜 도수도 높아집니다.

 

군 고구마란 재료가 얼마나 많은 발효당을 포함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도수가 7.0% 인것을 보면 분명 많은 당분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확실한 코에도 베니아카의 공개된 레시피를 발견하지 못해서,

다량의 설탕을 통해 도수를 높였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짐작컨데 소량은 있을지 몰라도 다량은 아닐 것 같네요.

 

뭐 고구마의 영어 표현이 Sweet Potato 이니

 제 예상이 맞을거라 믿고 싶습니다 ~

 

 

향에서부터 달작지근함이 풍기는 코에도 베니아카는

그 이름에 걸맞는 매우 진한 붉은빛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확실히 7.0% 라는 도수에 알맞은 부드러운 질감과

조금 묵직한 무게감을 지녔으며, 탄산의 양은 적었습니다.

 

양조장의 설명에서는 홉과 맥아의 균형을 맞추었다고 했지만,

직접 마셔본 바로는 맥아쪽(malty)이 분명히 강했던 인상이는데,

질감-무게감 부분에서도 그렇고, 맛에서 강하게 다가오는

카라멜스런 단 맛이 단연 압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고구마의 존재감은 그냥 맥주에 동화된 것인지..

특별하게 와닿지는 않았으며, 카라멜 + 흑설탕 + 알콜 맛으로

일관된 듯한 홉&맥아의 균형을 유지하지는 않았던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맛은 글쎄?? 였지만.. 도전정신 만큼은 높이 평가하며,

무엇보다 이 맥주의 레시피가 정말로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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