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는 아름답다(Beer is beautiful)' 라는 개념이 기본정신인
일본의 소규모 지비루 양조장인 코에도(Coedo)는
도쿄 북부의 사이타마현의 작은 군에 위치하였습니다.
1996년부터 소규모 지비루 양조장 코에도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2012년 현재는 총 5 종류의 맥주를 양조하고 있는데,
각 맥주에는 별칭이 붙여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포스팅의 대상이자 코에도에서 가장 도수가 높은
베니아카(Beniaka)는 깊은 적색이란 뜻이 있다고 하네요~
코에도(Coedo)의 베니아카(Beniaka)는 라거 스타일의 맥주지만,
다른 것들과는 매우 차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지역특산 로스팅된 고구마, 즉 군고구마를 맥주에 첨가한 것인데,
고구마가 첨가된 맥주는 처음인지라 저 또한 매우 기대되는 제품입니다.
비록 그 맛이 맥주로서 처참할 정도일지라도 말이죠 ~
맥주는 발효주로, 효모가 맥즙내 당분을 먹으면서 알코올을 내뱉는
발효과정에 의해서 탄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발효 가능한 당이 많을 수록
효모가 더 많은 알코올을 배출하게 되니 알콜 도수도 높아집니다.
군 고구마란 재료가 얼마나 많은 발효당을 포함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도수가 7.0% 인것을 보면 분명 많은 당분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확실한 코에도 베니아카의 공개된 레시피를 발견하지 못해서,
다량의 설탕을 통해 도수를 높였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짐작컨데 소량은 있을지 몰라도 다량은 아닐 것 같네요.
뭐 고구마의 영어 표현이 Sweet Potato 이니
제 예상이 맞을거라 믿고 싶습니다 ~
향에서부터 달작지근함이 풍기는 코에도 베니아카는
그 이름에 걸맞는 매우 진한 붉은빛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확실히 7.0% 라는 도수에 알맞은 부드러운 질감과
조금 묵직한 무게감을 지녔으며, 탄산의 양은 적었습니다.
양조장의 설명에서는 홉과 맥아의 균형을 맞추었다고 했지만,
직접 마셔본 바로는 맥아쪽(malty)이 분명히 강했던 인상이는데,
질감-무게감 부분에서도 그렇고, 맛에서 강하게 다가오는
카라멜스런 단 맛이 단연 압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고구마의 존재감은 그냥 맥주에 동화된 것인지..
특별하게 와닿지는 않았으며, 카라멜 + 흑설탕 + 알콜 맛으로
일관된 듯한 홉&맥아의 균형을 유지하지는 않았던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맛은 글쎄?? 였지만.. 도전정신 만큼은 높이 평가하며,
무엇보다 이 맥주의 레시피가 정말로 궁금하네요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