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턴우드(Cottonwood) 양조장은 본래 1992년 미국의
노스 캐롤라이나 주 Boone 이라는 곳에서 시작된 양조장으로
2000년 Carolina Beer Company 에게 인수되었으며
2011년 Foothills Brewing 이 Carolina Beer Company 로부터
브랜드를 매입함에 따라 현재 커턴우드(Cottonwood) 맥주는
Foothills Brewing 양조장의 맥주 브랜드가 된 상황입니다.
브랜드의 소유주가 여러 번 바뀌었으나 본 고장인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를 떠난 적이 없는 커턴우드(Cottonwood)입니다.
커턴우드(Cottonwood)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는 맥주들은 총 4 종으로
브라운 에일과 인디아 페일 에일, 펌킨 에일, 블랙 IPA 등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프로스트 바이트(Frostbite)는 블랙 IPA 로
12월에서 2월까지만 출시되는 겨울한정 맥주입니다.
검은 맥아의 맛이 커피 원두나 태운 곡물의 떫고 쓴 맛이 아닌
있는 듯 없는 듯 은은하게 나는 것이 포인트인 블랙 IPA 이기에
검은색 맥아로는 로스티드 위트(Roasted Wheat)가 들어갔습니다.
홉은 미국 서부 해안의 미국 홉들이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볼 때,
매우 정석적인 레시피와 맛을 가진 미국의 IPA 일지 기대해봅니다.
색상은 어두운 갈색에서 검은색에 걸친것으로 확인되며,
거품은 풍성하게 형성되고 사그러드는 속도는 빠릅니다.
솔이나 송진스러움에 약간의 감귤향을 느낄 수 있었지만
의외로 견과류나 구워진 빵과 같은 고소함도 맡아집니다.
약간 탄 설탕의 그을음을 접한 듯한 향도 느껴졌네요.
탄산감은 과하지 않게 적당한 편이었으며,
진득하거나 두꺼운 질감으로 무장된 맥주가 아닌
대체로 가볍고 깔끔하게 떨어는 맥주로 마시기 편합니다.
도수에 비해서 가벼운 무게감을 가졌다고 보았습니다.
송진이나 솔, 풀때기 등등의 홉의 맛이 전방에 포진했고
이후 따라오는 쓴 맛은 거친 형태로서 찾아왔습니다.
여운이 긴 홉의 쓴 맛과는 별개로 검은 맥아의 맛은
생각했던 것 보다는 커피와 같은 형태로 더 짙게 나타났으며
원두 커피 + 거친 쓴 맛이 맛의 끝자락을 투박하게 만들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으면서도
여러 맛이 강건하게 드러나서 부담은 어느정도 오는 맥주로
검은 색 맥아 맛은 없는 새콤한 Black IPA 를 머릿속에 그렸다면
Cottonwood Frostbite 는 그 기대에 부응하는 맛은 아니며,
오히려 굉장히 투박하고 거친(Earthy)느낌이 강해서
이런 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환영받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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