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의 양조(Firemans Brew)' 맥주 제조장은
2000년 Rob 과 Ed 라는 두 소방관에 의해 구상되었습니다.
당신의 갈증을 (소방호스 물처럼) 채워준다는게
양조장의 슬로건으로, 역사에 비해 비교적
적은 가짓 수의 맥주들을 양조하고 있습니다.
라거(Lager) 2 종과 에일(Ale) 2 종으로
필스너, 도펠복이 라거에 속하며,
Amber Ale 과 IPA 가 에일 그룹입니다.
소방관들이 내뿜는 시원한 물줄기와 갈증 해소가 주요 컨셉이나
오늘 시음할 맥주는 그런 이미지와는 다소 동 떨어진 제품입니다.
German-Style Doublebock 이라고 부제로 적혀있는
독일식 도펠복(Doppelbock)으로 도펠복 스타일을 알거나
이미 스타일 공부를 사신분들은 Double-Bock 이란 것으로,
이번 Brunette 가 어떤 타입인지 이미 짐작했을 것이고
이를 또 벨기에의 더블(Dubbel)과 혼동하지 않았을 겁니다.
현재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흔치 않은 도펠복으로
뜬금없이 미국 출신이라 눈길이 한 번 더 간게 사실입니다.
색상은 도펠복(Doppelbock)치고는 어두운 편으로,
벨지안 다크 스트롱이나 포터에 가까운 진한 갈색입니다.
마일드 초컬릿, 카라멜, 설탕 등의 단 내가 감지됩니다.
살짝 홉(Hop)이 있는데, 꽃이나 허브류의 향입니다.
전반적으로 향에서는 단 속성이 강했다고 봅니다.
탄산기는 적으며 질감과 무게감은 Doppelbock 답게
진득-매끄럽고 묵직한게 아주 무겁지는 않았지만
적당한 육중함과 무게감을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초컬릿, 카라멜, 흑설탕, 빙설탕 캔디 같은 맛이 있고,
약간의 건자두/건포도 류의 맛도 엿볼 수 있습니다.
홉(Hop)에서 나온 식물 맛 등이 보조를 맞춥니다.
알코올에서 오는 따뜻함이나 술 맛 등은 적고
쓴 맛 없이 단 맛 위주로 맥주가 진행됩니다.
비스킷, 토스트, 갓 구운 빵 등의
도펠복의 고소한 풍미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그래도 확실히 도펠복의 느낌은 살린 것 같습니다.
가격이 높은 편이 아니기에 적당하게
도펠복 마실 요량이면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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