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GS25 편의점을 방문했다가 발견한 처음보는
독일맥주 Germaina (게르마니아), 이름부터가 독일스런
게르마니아 맥주는 제가 독일체류시절
독일에서 한가닥 한다는 맥주들은 거의 접해보았는데,
처음보는 아주 생소한 맥주가 어떤사연으로 어떻게
머나먼 한국땅 편의점으로 수입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뿐아니라 모든 한국분들에게 생소한 맥주인 게르마니아를
직접 제가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우선 게르마니아맥주는 아래지도 노란 원안에서 볼 수 있는
Frankenthal(프랑켄탈)이란 인구 5만의 작은 도시에서 출신한 맥주입니다.
맥주회사는 프랑켄탈러 맥주회사이고, 또 프랑켄탈러는
노란 원안에 있는 Mannheim(만하임) 출신의
Eichbaum(아이히바움)이란 맥주회사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아이히바움은 인구 30만의 중도시 만하임(Mannheim)의 맥주회사로
주된 브랜드는 기업이름인 Eichbaum을 따고있네요..
아이히바움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제품소개란을 뒤져보아도
게르마니아에 관한 상품설명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정말 어떻게 꼭꼭숨겨져 있는 유니크한 독일맥주를
한국으로 수입하여 거대편의점에서 판매하는지
정말 아리송 하네요~~
제품명 게르마니아는 고대로마시대
현 독일지역을 부르던 이름이었습니다.
맥주캔의 상단을 보면 떡갈나무잎으로 된 관을 쓴
고대의 인물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는 바로 A.D 20년경 아우구스티누스의 로마와
티베리우스,게르마니쿠스를 대적해
게르만족을 모아 싸웠던
전쟁영웅 아르미니우스를 그린것이라 합니다.
아르미니우스의 독일식 이름은 헤르만(Hermann)인데,
로마인이야기나 갈리아전기등의
역사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
아르미니우스의 게르만반란 이전에는 로마인의 영토가
라인강을 넘어 현 북독의 함부르크나 동독의 드레스덴까지 미치는
엘베강 유역까지 다스렸으나..
로마시민권을 획득하고, 로마식 군체계에 익숙한 전직 로마군인이었던
아르미니우스가 로마에대한 게르만반란을 일으켜
로마군을 여러전투에서 패퇴시킨 후에는
(비록 그는 로마인이 아닌 게르만동족에 의해 암살당했지만..)
로마가 물러나와 게르만군과의 군사대치선이 라인-네커강 유역으로
확정되어 다시는 넘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지도사진에 나온지역이 라인-네커강 유역으로 2000년전
로마군과 게르만군사이의 크고 작은 전투가 있던 지역인데,
한 가지 더 재미있는 사실은
Eichbaum(아이히바움)은 떡갈나무라는 뜻으로
그림속 아르미니우스가 쓰고 있는 관의 주 재료입니다.
떡갈나무는 독일에서 민족성과 애국을 상징하는 나무로서
1차세계대전 후 독일장교들의 가슴에 달려있는
훈장을 보면 떡갈나무장식이 허다합니다.
게르만정체성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로마군과의 전쟁을 이끈 영웅
아르미니우스와 떡갈나무,
2000년전 게르만인이 로마에 대항하여
싸운 전쟁터였던 곳에서 만들어진
떡갈나무 맥주회사의
게르마니아(Germania) 맥주.
이건 마치 경남 통영의 무궁화막걸리 양조장에서
이순신장군의 삽화가 담긴, 충무막걸리를
판매하는것과 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겠네요 ~~
게르마니아 필스너는
일반적인 필스너스타일의 맥주보다는
제가 느끼기엔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맥주라고 느꼈습니다.
필스너의 톡쏘는 맛과 동시에 찾아오는 특유의 씁쓸함이
강한 스타일의 맥주가 아닌,
쓰지않고, 약간 새콤짠듯한 맛도 나며
탄산의 청량감도 적은 듯 싶은
산뜻한 느낌의 부드러운 맥주라고 생각되네요.
평소에 라거스타일의 맥주는 좀 밋밋해서 싫고,
그러기에 필스너는 좀 부담스러웠던 분들이
마시면 기대에 부응할 만한 맥주가
게르마니아(Germania)맥주라고 생각됩니다.
국내 GS25 편의점(작은데는 잘 없더군요)에서
4000원을 주면 구입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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