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너(Gessner)는 독일 튀링엔(Thüringen) 주의
Sonneberg 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 양조장입니다.
1622년부터 가계단위로서 맥주를 양조해왔었다고하며
1997년에 양조장을 신축하여 현대적인 공장을 들였다합니다.
튀링엔(Thüringen)은 바이에른 주의 바로 북쪽에 위치했고
특히 '게스너' 양조장이 소재한 Sonneberg 는 그 경계와 가깝기에
바이에른식 독일 맥주들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맥주들은 전부 스윙-탑(Swing-top)병에 담겨 나온다고 하네요.
필스너, 둔켈, 복(Bock), 라들러 등의 라거맥주들을 양조하는
게스너(Gessner) 양조장의 맥주들 가운데서 이번에 소개하는 것은
오리지날 페스트비어(Original Festbier)라는 제품입니다.
페스트비어는 옥토버페스트비어(Oktoberfestbier)의 준말로
지금 뮌헨에서 한창 개최중일 옥토버페스트 때 서빙되는 맥주로
다른 라거들에 비해서 비교적 높은 도수를 지녔습니다.
메르첸(Märzen)이라고도 불리는 페스트비어(festbier)는
주 소비시기가 수확철인 9-10월의 가을이기때문에
독일 옥토버페스트의 대표 맥주로서 자리잡게 된 것 같습니다.
게스너(Gessner) 오리지날 페스트비어의 전면 라벨에
작물의 수확이 한창인 농부들의 그림이 그려져있는 것을 보면
(옥토버)페스트비어는 가을 전용 맥주라고 설명될 수 있겠죠~
맑은 바탕에 녹색-구리색에 걸치는 색을 띄고 있었으며
거품은 좀 거칠고 풍성하게 일며 유지력은 양호합니다.
향에서는 전형적인 독일 홉의 허브, 풀잎이 있으며
다소 밝은색 시럽,꿀과 같은 은근한 단 내도 전해집니다.
고소한 비스킷이나 구운 빵의 향은 코에 감지되지 않았네요.
탄산감은 약간만 존재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별 의미없고
맥아 중심적(Malty)인 편제로 질감은 매끄럽고 진득한 감에
무게감은 약간 있는 편입니다. 중간-강함(Medium-Full)의 사이라 봅니다.
5.6% 의 몰티(Malty)한 맥주에서는 다소 강화된 무게감과 질감입니다.
전체적으로 맥아적인 성향이 상승세인 맥주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맛에서도 시럽, 꿀과 흡사한 단 맛이 적당히 드러났으며
특별히 고소한 토스트, 비스킷스러운 맛은 발견되지 않았네요.
질감/무게감의 연장선상에서 볼 때, 맛에서도 왠지 홉이
맥아의 세력에 눌리는 듯한 느낌으로 홉이 날카롭게 서기보다는
위축되어서 바로 앞에서 언급한 맥아적인 요소들에 덮이는 듯 했네요.
약간의 허브, 약초, 풀잎과 유사한 Spicy 함, 레몬스러움이 존재했지만
맥아와 호각지세를 형성할 만큼의 영향력을 갖추지는 못했습니다.
본래 메르첸/옥토버페스트 비어가 맥아가 더 우위인 스타일이긴하지만
해당 스타일 내에서도 오늘 마셨던 게스너(Gessner)의 제품은
좀 더 맥아적인 질감/무게감/맛 등이 향상된 맥주라 보았습니다.
그래도 맥주가 너무 달지는 않았던게 긍정적인 요소였다고 사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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