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미국

Gordon Biersch Blonde Bock (고든 비어쉬 블론드 복) - 7.0%

by 살찐돼지 2016. 1. 25.


고든 비어쉬(Gordon Biersch)는 신세계에서 수입하는 맥주로

그렇게 때문에 이마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양조장은 미국 크래프트 맥주이 중심지라고도 볼 수 있는

캘리포니아 주에 소재했지만 독일식 맥주를 주로 취급합니다.


인디아 페일 에일(IPA)나 벨기에 쪽을 다루기도 하지만

Biersch 라는 참 독일스러운 이름과 파운더의 약력이나

양조장의 스탠다드 맥주들은 독일식 맥주들입니다. 


아래 이미지에서 국내 들어온 맥주들이 볼 수 있네요.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블론드 복(Blonde Bock)이라는 맥주로

맥주에 있어서 블론드(Blonde)는 독일어 헬(Hell)과

쓰임새가 같기 때문에 '헬레스 복' 에 속합니다.


헬레스복은 마이복(Maibock)이라고도 알려진 스타일로

어두운 색을 띄는 도펠복(Doppelbock)에 비해서는

알코올 도수나 맥아적 강도(Malty)는 조금 순한 편이지만


밝은 색상과 슬며시 피어오르는 홉(Hop)의 싱그런 느낌,

밝은색 카라멜 맥아 계열에서 나오는 단 맛 등이 있습니다.


국내에 소개된 독일산 유명 도펠복(Doppelbock)은

살바토르나 셀러브레이터, 코르비니안 등 여럿 있지만


헬레스 복/마이복 계열은 독일산 제품이 국내에 없기 때문에

고든 비어쉬(Gordon Biersch) 라인업에서 국내 흔하디 흔한

필스너, 바이젠보다 미국산이지만 눈에 더 띄는건 사실입니다.



맑다고 보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탁하지도 않습니다.

금색보다는 살짝 녹색기운이 있는 색을 띕니다.


곡물 빵과 같은 고소한 향이 있었고

시럽이나 꿀류의 단 내도 맡는게 가능했습니다.

그 위로 꽃이나 약하게 오렌지 향도 나타났습니다.


탄산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무딘 탄산에 어울리게, 복(Bock)이 무색치 않게


입에 닿는 질감과 무게감은 적당이 끈적거리고

매끄럽게 느껴졌고 중간 정도의 바디감을 보입니다.

씹히거나 묵직함은 강하지 않고 안정적인 느낌입니다.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이 자리잡고 있으며

사람에 따라 이를 물리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으나

헬레스 복이기에 이정도는 남는게 정상이라 봅니다.


향에서 언급했던 꿀이나 시럽, 오렌지 잼과 같은 단 맛과

곡물 빵, 식빵 테두리 등의 고소한 맛도 함께 찾아옵니다.


맥아적인 단 맛과 질감은 기본적으로 깔리는 베이스에

그 위로 생각보다 홉(Hop)에서 나온 듯한 맛이 있는데,

꽃이나 흙, 나무 등등의 맛을 엿보는게 가능했습니다.

예상보다는 싸한(Spicy) 맛이 뇌리에 남았습니다.


마시고 나면 흙이나 풀뿌리 등의 씁쓸함이 여운이 있네요.


알코올 도수가 높고 시럽/꿀류의 맥아 단 맛이 남는

맥주들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면 알맞지 못하지만

(특히 일반 대중들이 정보없이 마시면 소맥이라 불려질 가능성이..)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스타일에 대한 호기심이라던가

맥아적 성향 위주의 맥주를 평소 선호한다면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는 맥주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