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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아일랜드

Guinness Draught (기네스 드래프트) - 4.2%

by 살찐돼지 2009. 12. 1.

흑맥주계에 있어서는 최고의 대접을 받는 맥주 기네스.
그 중에서도 국내외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Guinness Draught(기네스 드래프트)입니다.

한국사람들도 흑맥주=기네스 드래프트라 생각할 만큼
이제 우리에게도 무척이나 익숙해진 제품이며
흑맥주의 쓰고, 탄맛은 싫어해도
기네스 특유의 부드러움과 크리미함 때문에
흑색이란 약점을 무릎쓰고
수입맥주의 왕좌에 오른 제품입니다.
많은 분들이 스스로의 No.1 맥주로
선정하는데 망설임없는 맥주이기도 하죠~


한국에 수입되는 기네스 드래프트에는
캔,병 모두 내부에 위젯이라는 공이 하나 들어있습니다.
이미 여러블로거 분들이 호기심에 캔을 잘라내어
위젯의 실체를 확인시켜 주셨는데,
위젯의 역할은 기네스를 담고 뚜겅을 덮으면
압력때문에 위젯안의 작은 구멍에
소량의 맥주가 들어가게 됩니다.

기네스를 개봉하게 되었을시
병&캔 안의 압력이 순식간에 낮아져
구멍속에 숨어있던 소량의 맥주가
갑자기 튀어나와 병안에서 소용돌이 치게 됩니다.
소용돌이 때문에 기네스는 좀 더 부드러워지고
크리미해질 수 있게 되는
기네스가 자체발명한 시스템입니다.


워낙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맥주라 맛을 표현하기가 조심스러워 지지만,
오늘만 중립적인 입장을 버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으로
기네스 드래프트에 대해 의견을 적어 본다면

기네스의 최대 강점인
부드럽고 크리미함, 묵직함은
다른 맥주들이 흉내낼 수 없는
기네스만의 매력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제가 기네스 드래프트를
떠올릴 때면 항상 생각하는 점이
느낌은 충만하나, 맛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맥주라고 여겼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네스 드래프트를
좋아하지 않는 터라 많이 마셔보지 않았기에
기네스의 참 맛을 깨닫지 못한 점이 있는게 확실하다만...
충만한 느낌과 함께 방문하는 밋밋함,
이미 자극적이고 쓴 맥주에 단련되어
대수롭지 않게 느껴지는 끝 맛 때문인지
매번 마시고 나면 가장 허무한 맥주가
기네스 드래프트더군요.
그냥 정리하자면 저랑 맞지않는 맥주인가 봅니다.
(기네스 포린엑스트라와 엑스트라 스타우트는
공들여서 사먹을 정도로 마음에 들지만..)

맥주 뿐 아니라 음식에는 사람마다 궁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명이 맛있다 하여도 꼭 한 두명씩은 고개를 절레절레 하는 경우가 있죠.
아마도 기네스 드래프트가 저에게는 그런 존재인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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