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길어 앞 글자로만 줄여서 CHP 라고도 불리는
헤레틱 양조장의 Chocolate Hazelnut Porter 입니다.
크래프트 맥주를 펍(Pub) 등지에서 즐겨마시는 분이면
드래프트 맥주로 판매되기에 익숙할 수 있는 제품이며,
헤레틱 양조장의 대표자 Jamil 때문인지는 몰라도
Ratebeer.com 기준으로는 포터(Porter) 부문
상당히 높은 점수(97/99)를 획득한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헤레틱(Heretic) 양조장의 맥주들 -
Heretic Gramarye (헤레틱 그레머리) - 4.4% - 2014.09.12
Heretic Shallow Grave Porter (헤레틱 셸로우 그레이브 포터) - 7.0% - 2014.11.29
헤레틱(Heretic) 양조장에는 오리지널급 포터인
Shallow Grave Porter 가 존재합니다.
헤레틱 양조장에서 공개한 수치화 할 수 있는
단순 스펙만 보면 CHP 와 Shallow 가 거의 일치합니다.
알코올 도수도 7% 로 같고, 쓴 맛 수치인 IBU 33 으로 동일,
맥주 색상인 SRM 은 CHP 가 2 가 높아 좀 더 검습니다.
'포터' 치고는 맛이 상향으로 조정된 강한 포터로 인식되는
Shallow Grave Porter 이기에 CHP 특유의
달작지근하면서 진득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는
Shallow 와 많은 대비를 이룬다고 평가됩니다.
SRM 35 정도면 사실상 완전 검은색이라 봐도 되는데,
역시나 눈에 보이는 색상은 빽빽한 검은색이었습니다.
향은 고소한 면이 부각된 헤즐넛이 강했고,
곧이어 달콤한 초컬릿, 카라멜 향 등이 납니다.
초반의 헤즐넛 때문에 전반적인 분위기는
따뜻하고 온화함이 연출되는 듯 했으며,
고소한 비스킷 느낌도 엿 볼 수 있습니다.
탄산은 많지 않아 적당한 편이며,
맥주의 점성이나 무게감은 생각보다 가벼운데,
7% 포터 치고는 다소 낮은 Medium Body 로
부담스럽거나 물리는 등의 어려움과는 거리가 멉니다.
맥아에서 나온 듯한 단 맛은 약간 자리잡고 있습니다.
카라멜이나 당밀 쪽에 비유되는 단 맛이었고,
이후 헤즐넛, 견과, 초컬릿 등의 고소한 맛과
약간의 흑맥아의 탄 맛, 커피 등이 나옵니다.
흑맥아 고유의 맛이 아주 강하지는 않기에
찡하거나 텁텁/떫은 맛이 길게 남진 않으며,
달고 고소한 요소들이 맥주의 주요한 맛이긴 하나
맥주 자체가 단 맥주라는 느낌이 들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드래프트 마셨을 때는 지금 보다는
조금 더 달았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오늘은 또 다르네요.
아무튼 지금의 결론은 기본적인 포터(Porter)의
요건들을 잘 갖추고 있되, 고소한 견과-헤즐넛의
맛이 거부감 없을 정도로 맞춰진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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