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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오스트리아

Kaiser Bier (카이저 비어) - 5.0%

by 살찐돼지 2010. 2. 17.

오스트리아 북부 비젤부르크 출신의 카이저(Kaiser)맥주입니다.
이 맥주는 황제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는데,
독일어권에서 맥주이름들중 카이저나 쾨니히(왕)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맥주가 가만히 살펴보니 은근히 많은 것 같네요 ㅋ

오스트리아에는 Brau Union Austria 라는 이름의
거대 맥주 그룹이 있는데,
오스트리아 내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맥주그룹으로서
우리나라에도 수입되고 있는 맥주인
Zipfer(치퍼)와 Edelweiss(에델바이스) 맥주들도
오스트리아 Brau Union 출신이더군요.


(du) Hast ein Kaiser ! - (du) Bist ein Kaiser !
너가 카이저를 가진다면 ! - 너는 황제이다 !

 
카이저맥주를 소개하는 카피문구입니다.
맥주를 마신다고 해서 황제까지 진짜로 되지는 않겠지만,
고품격의 맥주라는 사실을 드러내 주는 듯 합니다.

카이저맥주가 오스트리아에서 1,2 위를 다툴만큼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맥주는 아니지만,
오스트리아에서 케그(Keg)타입인
큰통에 담긴 대용량부문에서는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맥주라고 하네요.

기본 5 L가 넘는 대용량이 소비되는 때는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함께하는 파티자리에서 이겠죠.
심지어는 20 L 나 되는 엄청난 용량의
케그맥주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술자리에서 하는 게임중 하나인 왕게임을
오스트리아에서 카이저맥주를 마시면서 한다면,
정말 위의 카피문구처럼 그 순간만큼은
카이저가 될 수도 있겠네요 ㅋ


카이저맥주를 마셔본 저의 느낌을 정리해보면,
 맛있는 라거맥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게감이나 탄산의 터짐, 그리고 목넘김등이
균형도 잘 잡힌 느낌이고,
입에 착착감겨 술술 넘어갈 수있는
대중적인 스타일의 맥주라고 여겨졌고요,

맛 부문에서도 괜찮았는데
쓴 맛이 적어 누구나 즐길 수 있을것 같고,
라거맥주의 약점이 될 수 있는
밋밋하고 심심한 맛을
중반부터 입안에서 퍼져오는
고소하고 씁쓸함의 감칠맛이 있어서,
라거맥주들 중에서는
제 마음에 들었던 맥주였습니다.
(근데 Beeradvocate.com의 평점은 좋지 않네요 ㅋ)

사실 파티에 쓰이는 술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이 취향이 다를 수 있는게 당연하기 때문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타일이 되는게 중요한데,
카이저(Kaiser)맥주가 오스트리아에서
케그제품중에서 No.1이 된 이유를
마셔보니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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