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고야의 지역양조장인 킨샤치(Kinshachi) 출신인
임페리얼 초컬릿 스타우트(Imperial Chocolate Stout)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스타우트 앞의 '임페리얼', 즉 제국이라는 의미의 가진 단어는
18세기 영국에서 러시아 제국으로 수출하던 맥주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킨샤치의 '임페리얼 초컬릿 스타우트' 의 레이블에
제국의 왕관이 그려져 있는 것이 눈에 띄이는군요.
- 블로그에 소개되었던 킨샤치(Kinshachi) 양조장의 맥주 -
Kinshachi Platinum Ale (킨샤치 플래티넘 에일) - 5.0% - 2012.05.01
앞에서 설명드렸던 바와 같이 '임페리얼 스타우트' 는
맥주에 있어서 하나의 스타일 장르에 속합니다.
그 가운데 쏙 들어간 '초컬릿' 의 정체는 진짜 초컬릿이 아니라,
주로 맥주에 포함된 초컬릿 맥아(Malt)를 뜻하는 것입니다.
검게 그을려진 맥아들이 맥주에 주로 부여하는 맛들로는
초컬릿, 커피, 탄 맛 등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초컬릿의 맛을 함유하는 제품들은 초컬릿의 달콤한 맛이 아닌,
설탕이 포함되지 않은 카카오와 같은 풍미를 선사합니다.
이미 여러 번 알려드린 것 같은 느낌이지만,
맥주에 꿀, 초컬릿, 커피 등이 이름에 포함되었다고 해서
재료의 강한 맛이 있을거란 기대가 있다면 실망할 공산이 크니,
'맥주 안에서 살짝 느껴지겠구나' 란 접근이 좋아보입니다 ~
거품까지 검은 것을 보아서는 숨 쉴틈없이 검은색으로 꽉찬 맥주같고,
향에서는 초컬릿의 향기와 맥아의 단 내, 홉의 시큼한 내가 섞여있었습니다.
스타우트보다 더 진하고 묵직한 8.0%의 '임페리얼 스타우트' 이니
굳이 설명드리지 않아도 어떤 느낌인지 감이 잡히실 거라 생각되며,
맛에 있어서는 초반에는 홉의 씁쓸하고 약간 짜릿한 새콤함이
입 안에서 퍼지다가 그것과 맞물려서 초컬릿스러운 탄 맛과
아주 진한 단 맛이 맥주를 휘어 잡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한 단 맛이 초컬릿의 단 맛과 귀결되는 맛이라기보다는
카라멜 맥아스러운 맛, 강한 알콜 도수와 연관되는 맛,
그리고 '임페리얼 스타우트' 에서 빠질 수 없는
주인공인 홉(hop)의 맛과 밀접히 연관된 듯한 인상이었네요.
굳이 초컬릿 스타우트라 본다면 잼이 삽입된
초컬릿과는 흡사한 맛을 보여주었다고 판단되며,
일반적인 초컬릿의 맛을 상상하고 마신 분들이라면
특히 홉(Hop)의 개성이 방해요소가 될 것 같아보이네요.
그래도 이 홉의 특징 때문에 준수했던 '임페리얼 스타우트' 를
마신 것 같아 이번 맥주 리뷰도 만족스러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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