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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Löwenbräu Buttenheim Ungespundetes Lagerbier (뢰벤브로이 부텐하임 운게스푼데테스 라거비어) - 4.8%

by 살찐돼지 2013. 6. 24.

 

 

뢰벤브로이(Löwenbräu)하면 국내에도 수입되어진

푸른색 라벨에 사자가 그려진 뮌헨출신의 양조장이 떠오르지만,

 

오늘 소개하는 Löwenbräu 는 뮌헨의 것과 동명의 양조장으로

소재한곳은 바이에른주 북부 프랑켄(Franken)지역의 Buttenheim입니다.

 

이전에 소개했던 장크트 게오르겐(St.Georgen)과 같은 마을 출신으로

설립년도는 1880년이며 가업으로 맥주양조가 계승되는 가족단위 양조장이죠.

 

 

Löwenbräu Buttenheim 이 생산해내는 맥주의 스타일들은

독일식-바이에른식 맥주들로서 구성되어있는게 확인됩니다.

 

필스너, 바이젠, 둔켈바이젠, 메르첸, 복(Bock), 헬레스 등에

오늘의 주인공 Ungespundetes Lagerbier 도 포함되죠.

 

Ungespundetes Lagerbier 라고 해서 외국어 울렁증이 있으신 분은

그 길이 때문에 엄청 복잡한 이름일거라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 Lagerbier 는 우리말로 '라거 맥주(하면발효 맥주)'이며,

 

독어 운게스푼테스(Ungespundetes)는 영어 Unbunged에 상응하며

국어로는 '마개가 느슨하게 조여진, 꽉 막히지 않은' 입니다.

 

즉 마개가 '느슨하게 조여진 상태에서 완성된 라거맥주' 란 것으로

한 마디로 간단하게 표현하면 켈러비어(Kellerbier)입니다.

켈러비어 특유의 나무 통에서 숙성될 때의 공정을 일컫는 말인거죠.

 

 

다른 켈러비어(Kellerbier)들과는 차별되는 아주 맑음까진 아니지만

탁한 기운은 그리 없이 나름 맑은 자태를 보여주고있었으며

색상은 진한 금색 - 구리색의 중간에 놓인 듯 했습니다.

거품도 오밀조밀하고 깊게 조성되며 오래 유지됩니다.

 

독일에서 주로 사용되는 아로마 홉(Aroma Hop)의 향이

Spicy 라는 코를 자극하는 수준까지는 감지되진 않았지만

은은한 풀잎이나 허브/꽃 등을 연상시키는 향이 맡아졌고,

 

약간의 곡물(Grain)이나 빵과 유사한 고소한 냄새와 동반해서

효모의 비누거품스런 향 또한 조금 풍기더군요.

 

탄산은 많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수준으로는 분포했기에

라거비어(Lagerbier)라는 이름에 걸맞아보였으며,

 

질감에서는 소량의 크리미함,부드러움 등을 갖추었지만

묵직함, 가라 앉음, 진중함 등과는 거리가 있는 무게감으로

살짝만 맥아적인(Malty) 성향만 가미될 뿐 전반적으로 편합니다.

 

맛에서는 강한 단 맛이 노출되기보다는 은은한(Mild) 단 맛에

빵/곡물스러운 고소함이 약간만 결합된 형태였으며,

단 맛이 후반에까지 오래 남아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았습니다.

 

중점적으로 돋보이는 맛은 독일 홉(Hop)의 맛들로서

허브나 약초스러운 맛과 은근히 젖은 종이스런 맛,

후반부로 갈 수록 잔잔하게 남는 씁쓸함의 여운이 있습니다.

 

그리고 효모의 에스테르도 살포시 전달되어 단 과일스러움을 남기는데,

그 존재감은 홉>맥아=효모 순서로 강하게 드러났다고 보았습니다.

 

사실 홉(Hop)도 홉이 강세인 다른 스타일의 맥주들에

견줄 만큼 강한 편도 아니었기에, 전반적으로 맛 자체가

자극없이 흘러갔고 큰 임팩트를 안겨주는 맛도 부재했습니다.

 

개인적인 소감은 독일식 필스너 라거맥주를 효모의 에스테르로

홉(Hop)의 특징을 약간 뭉개놓은 듯하다는 인상이었으며,

지금까지 마셔보았던 켈러비어(Kellerbier)들에 비한다면

Ungespundetes Lagerbier 는 켈러비어적 성향이 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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