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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스페인

La Sagra Blanca de Trigo (라 사그라 블랑카 데 트리고) - 5.2%

by 살찐돼지 2017. 4. 9.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Madrid)와 톨레도(Toledo) 중간

우리나라로 따지만 서울과 수원 사이의 안양쯤 되는 위치에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La Sagra 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맥주 브랜드로

독일식 라거, 벨기에식, 영국 에일, 미국식 에일들 까지


종합적으로 많은 맥주들을 다루는 양조장입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Blanca de Trigo 라는 맥주로

스페인어는 잘 모르긴하지만 단어 Blanca 는 아는데,


이는 영어의 White 에 해당하는 단어로

맥주에서 White 가 나오는 순간, 맥주 쪽에선

이것이 밀맥주를 가르키겠구나 유추가 가능합니다.


독일식이나 벨기에식이냐는 갈림길에서는

뒷 면 재료 설명에 고수 & 오렌지 껍질이

적혀져 있기 때문에 벨기에 식인 것을 알 수 있으나,


사실 전면 라벨 오른쪽에 Belgian White 라 뚜렷히

적혀져 있으니 고를 때 혼동할 일은 없을겁니다.



벨지안 화이트 타입이나 일단 탁한건 알맞고,

색상은 레몬색, 살구색 등을 띄는 듯 보입니다.


향은 색상에 어울리는 과일, 그리고 비누 향이 있고

캔들 쪽에서 나오는 과일 향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코리엔더 쪽의 향긋함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상큼하고 달콤한 향이 더 많았다고 판단되네요.


탄산은 있긴 있으나 과한 청량감은 없어 좋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하게 설계되었네요.


향에 비해서 맛은 단 속성은 적은 듯 했습니다.


오렌지 껍질, Zest 같은 맛이 전달되었으며,

코리엔더는 약하다고 생각되었지만

감귤류의 맛은 나름 새콤하게 다가왔습니다.


통상적인 벨지안 화이트와는 약간 다른 느낌이 있는데,

개인적은 느낌은 꽃이나 허브류의 맛이 나왔으며,


이탈리아의 발라딘(Balladin)처럼 기본 맥주 스타일을

제작하더라도 지역적인 느낌이 풍기는 맛을

재현한 듯 해서 살짝 아리송했던 맥주였습니다.


따라서 그냥 벨지안 화이트라고 접근하면

쟁쟁한 벨기에 제품들에 비해 가성비가 매우 떨어지나,

조금 다르고 이색적인 부분이 있다는게 포인트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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