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유일한 트라피스트(Trappist) 에일인
라 트라페(La Trappe) 입니다.
세계에는 7개의 트라피스트(Trappist) 맥주가 있으며,
7개의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생산되는 맥주 이외의
다른맥주들은 트라피스트 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7개 중 6개가 벨기에 출신의 트라피스트 에일이며,
나머지 하나가 네덜란드 출신의 트라피스트 에일인데,
바로 그 트라피스트가 라 트라페(La Trappe) 입니다.
- 라 트라페 (La Trappe) 의 다른 맥주 -
La Trappe Dubbel (라 트라페 듀벨) - 7.0% - 2010.06.28
'라 트라페' 트라피스트는 다른 트라피스트 맥주들에 비해
다양한 종류의 트라피스트 맥주들을 보유하였는데,
총 8가지의 종류의 구색을 갖추었습니다.
8가지의 종류들중 하나인 Witte는
네덜란드어로 '희다' 라는 의미를 가졌습니다.
벨기에에서는 Wit-bier 라고 부르는,
호가든스타일의 밀맥주가 있으며,
독일에서는 Weiss-bier 라는 밀맥주가 있습니다.
밀맥아가 포함된 밀맥-트라피스트인
'라 트라페 비테' 는 모든 트라피스트 에일을 통틀어
유일한 밀맥-트라피스트라고 합니다.
밀맥주와 비슷한 수준의 알콜도수(5.5%)를 가진
'라 트라페 비테' 는 뭔가 조합이 어려울 듯한
밀맥주와 트라피스트를 혼합해 만든 맥주인데,
과연 맥주속에서 누가 더 존재감이 강한지, 아님
트라피스트가 아닌 그냥 밀맥주에 그칠지는
마셔보고 판단하도록 하겠습니다 ~
밀 맥주의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라 트라페 비테' 는 색상조차
밀 맥주의 탁한 노란색을 띄기에, 마시기 전
'이거 이름만 트라피스트 일 뿐.. 실상은 밀맥주일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마신 뒤에는 그것이 바뀌었습니다.
제 생각엔 '라 트라페 비테' 의 맛은 2개로 뚜렷히 나누어졌는데,
초반에 느껴진 밀맥주의 맛과, 중후반부터 드러나는
벨기에식 에일의 맛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밀맥주의 향과, 탄산, 그리고 밀 맛등이
느껴졌지만, 밀맥주 고유의 바나나같은 과일맛은 없었으며,
점점 갈수록 벨기에 에일에서 느껴지는 진함과 약간의 단맛이 느껴지는
다시 설명해서 '레페 블론드'의 맛이 슬며시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트라피스트 에일과 밀맥주가 조합된 형태기 때문에
각각의 맥주를 따로마셨을 때보다는 맛의 세기가 덜하지만,
'라 트라페 비테' 에서 받은 맛의 존재감의 비율을 매겨보자면
65:35 로 밀맥주의 비중이 좀 더 컷다고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뭔가가 조합이 어색했던
이도저도 아닌 것 같았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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