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로 '항구에서 선원들을 상대로 사기를 벌이는 사기꾼' 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랜드 샤크(Land Shark)' 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미국 남부 플로리다 주 잭슨빌(Jacksonville)에서 생산된 맥주로,
2006년 마이애미의 Jimmy Buffett's Margaritaville 이란 체인 레스토랑의
하우스 라거로서 출시된 맥주로, 맥주의 소속은 안호이저-부시 버드와이저입니다.
레스토랑 이외에도 미국 프로 미식축구팀인 '마이애미 돌핀스' 와의
스폰서쉽의 계약이 체결했었고, 그로인해 2009-2010 년 시즌에는
홈 구장의 이름이 돌핀 스타디움 → 랜드 샤크 스타디움으로 개명되었죠.
그러나 1년만에 스폰서 계약이 끝나 2010-2011년 시즌에는
Sun Life 로 이름이 다시 바뀌어 현재까지 지속되어 오고 있습니다.
레스토랑과 미식축구와 밀접하게 연관이 된 유희적 이미지가 다분한
'랜드 샤크(Land Shark)' 라거 맥주는 그들의 상징인 상어를
미국 남부 플로리다 해변과의 접목을 통해 휴양의 이미지 또한 부여했습니다.
투명한 병에 담겨 밝은 금빛을 뽐내는 라거맥주의 색상을
보고 있자면 저절로 해변으로 여름휴가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이러한 이미지 마케팅과 병의 외양은 어디선가 본 듯 합니다.
바로 멕시코의 대표 맥주인 '코로나(Corona)' 와 매우 유사한데,
미국의 맥주 관련 포럼에서는 '랜드 샤크' 가 '코로나' 를 모델로한
워너비(Wannabe) 제품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푸른 하늘과 태양이 내리쬐는 해변에서 진득하고 깊은 풍미의
맥주는 안 어울리는게 당연하니, '랜드 샤크'에 관한 저의 기대감은 글쎄요..
벌거 벗겨놓은 '랜드 샤크' 는 고소하면서 약간은 시큼한 곡물의
내음이 있었고, 색상은 뭐 투명색 병에 담긴 색과 마찬가지였죠.
거품은 얕지만 금새 사그러드는 힘이 없는 거품은 아니었으며,
따르고 나서도 한참동안 탄산 기포가 상층으로 올라가는 광경만큼
맥주에서는 상당한 탄산의 기운을 접하는게 가능했습니다.
상당히 가벼운 무게감과 청량감을 갖추었지만..
그래도 나름은 질감에서 극소량의 맥아의 진득함이 있었는데,
덕분인지는 몰라도 물과 같은 인상이 드는게 방지되었습니다.
전형적인 미국식 상업적 대형 양조장 라거맥주의 표본을 보여주지만,
그래도 그 가운데서는 그나마 맥아의 달콤함(Malty Sweet)을
감지는 할 수 있었던 제품이었다는 소감이었으며,
기타적으로는 약간의 고소함과 신 맛이 있었고
홉의 출석여부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랜드 샤크' 였습니다.
제가 맥주 리뷰를 해야하기 때문에 무게잡고 맥주를 마셨지만..
원래는 '랜드 샤크'가 진지하게 접하는 컨셉이 전혀 아닌,
위의 이미지들처럼 휴양지에서, 경기장에서, 식당 등에서
큰 의미부여 없이 편하게 마시는 맥주이기 때문에
그런 자리에 있다면 저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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