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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유럽국가

Marathon (마라톤) - 5.0%

by 살찐돼지 2010. 2. 3.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며, 고대 그리스로 시절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채택되어 온 종목인 마라톤.
오늘 리뷰하는 맥주 역시도 마라톤(Marathon)맥주로,

올림픽의 발원지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만들어진
마라톤 맥주의 라벨을 살펴보면
나체의 세 남성이 차례로 마라톤을 하고 있는
고대풍의 그림을 볼 수 있는데,

그 그림만 보아도 어느나라의 맥주인지
굳이 다른 설명이 필요없어도
누구나 알아 챌 수가 있지요.

그리스의 맥주들이
고대적인 문자와 분위기를 연출하여
남다른 브랜드영역을 구축하는 것 같은데,
다른 그리스 맥주브랜드인
Mytos, Pathos, Alpha 등의
예가 있습니다.


마라톤 맥주가 처음 그리스에서 만들어 진 것은
1971년이라고 합니다.

아테네에서 만들어진 이 맥주는
그리스적이고 아테네적인 형상을 담기위해
BC 490년의 올림픽모습을
맥주라벨속에 재현했습니다.

현재는 네덜란드의 하이네켄(Heineken)그룹에
일원이 되어 그리스를 비롯한,
북미, 유럽, 중국, 일본등에 수출되고 있는 맥주입니다.

제가 광고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지역적인 특징과 문화적인 특징을 잘 엮어낸 상품은
소비자에게 더더욱 기억에 잘 남는것 같습니다.

태국코끼리를 넣은 창(Chang) 비어라던가,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이 인상적인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맥주
킬리만자로(Kilimanjaro)등.

설사 맥주 맛이 별로였다 할 지라도,
한 번 맛 보면 잊을 수가 없겠네요.
우리나라도 한국과는 별 상관없는
Cass, Hite, Max 이런거 말고,
좀 한국적인 모습을 담아내면 어떨런지..
충분히 가능할 것도 같은데 말이죠 ㅋ


마라톤 맥주는 역동적인 마라톤경기와는 달리
순하고, fine 한 느낌의 라거맥주입니다.

라거맥주여서 거품이 풍성하게 일지 않으며,
녹색과 금색의 중간색 톤을 띄고 있습니다.
향은 특별하지 않은 맥주의 향을 간직하였고,
라거답게 가볍고, 전혀 부담스럽지 않네요.
탄산이 느낌도 강하여 목넘김이 터프하며,
짜릿함 또한 만끽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라거맥주에 대해서
맛을 설명하는게 제일 어렵던데..
그래도 설명해보자면
라이트맥주들처럼 밋밋하지는 않습니다.
시원함과 상쾌함이 가시고 나면,
살짝 쓴맛이 찾아와 심심하지 않게 위로해주네요.
하지만 독특하거나 인상적인 향이나 맛은 못느꼈습니다.

하이네켄, 칼스버그 등에 기호를 가지신 분이라면
마라톤 맥주 또한 거부감없이 다가오겠네요.
제 취향이 라거맥주는 아니어서
크게 기억될 만한 맥주가 아니었으나,
라벨과 이름 그 두가지 만으로도
저에게는 오래오래 뇌리속에 살아 숨쉴 것 같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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