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일로 좋아하는 축구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역전승을 거두어
기분이 매우 좋은 날입니다 ~~~!
축구를 보고 집에 돌아와서 오늘은 어떤 맥주를 마실까 고민하던 중
이틀전 부드바르 다크를 마신 이후로 흑맥주에 대한 갈망이 생긴 탓으로
오늘 고른 맥주는 Marston's 브루어리의
Oyster Stout (오이스터 스타우트) 입니다.
Oyster 는 한국어로 해산물인 '굴' 이라는 뜻으로
이 맥주는 '굴 스타우트'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맥주를 즐기기 위해서 마실 때는 아주 가끔씩 안주와 곁들여 먹기는 하지만,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기 위해 맥주를 마실 때에는
전혀 안주와 같지 먹지를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맥주에 관한 지식을 있을 지언정...
맥주의 종류에 따라 어떤 안주가 궁합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죠.
- Marston's 브루어리의 다른 맥주 -
Marston's Pedigree Bitter (마스턴스 페디그리 비터) - 5.0% - 2010.03.12
왜 이 맥주에 '굴 스타우트' 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는지 나름 조사한 결과,
굴이 스타우트에 적격인 안주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 때문에 'Oyster Stout' 라는 이름을 달게 되었다는군요.
'굴 스타우트' 라고 해서 굴이 맥주에 첨가된(별로 상상하고 싶지는 않군요)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아주 예전에는 종종 굴 엑기스를 스타우트에 삽입하기는 했다고는 하지만요..
굴과 스타우트 맥주의 만남은 저소득층의 음주생활에서 비롯되었는데,
영국 런던근교 템스강 하류는 예로부터 굴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스타우트 맥주의 전신인 Porter(포터)맥주는 포터라고 불리는 영국의 짐꾼들이
즐겨마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저소득층에 속했던 포터들이 포터맥주를 마실 때,
가장 값싸고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안주가 바로 굴이었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비린맛의 굴과 쓰면서 살짝 단맛을 내포하는 스타우트가
음식의 궁합으로 보았을 때 잘 맞는 궁합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찌되었던 많은 브루어리들이 나름의 전통을 살려 굴과 스타우트의 연관관계를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였고, 굴이 정력에 좋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각광을 받기도 하였다고 하는군요 ~
"Oyster and Guinness together must do wonders."
(Guinness와 굴이 함께하면 무엇인가 경이로워집니다.)
스타우트 맥주의 대명사 Guinness 맥주의 홍보문구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굴도 좋아하고 스타우트도 좋아하지만,
둘을 연계해서 먹어 볼 생각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나중에 한 번 도전을 해 보아야 겠네요 ~~
굴이나 조개류와 함께 마실것을 권장하고 있는
'Oyster Stout' 를 마셔본 소감을 적어보겠습니다.
맥주 자체적으로 설명하기로는 Dark, Rich, Smooth 라고 되어있는데,
마셔보니 대부분 공감이 가는 설명들이었습니다.
색상은 당연 검은색을 띄고 있으며, 향은 특별히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오이스터 스타우트는 여느 스타우트들 처럼
부드럽고 진득한 느낌에, 탄듯한 끝맛과 초컬릿같은 단맛을 소유한 맥주였습니다.
전체적인 맥주의 느낌은 큰 특징은 없었지만
준수한 느낌, 기본이 잘 갖추어진 스타우트라고 맛 보았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은 끝부분의 탄듯한 쓴맛이 적게 느껴졌다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그 부분 때문에 큰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스타우트 같았습니다.
다음번에는 굴과 함께 곁들여 먹어서
굴과 스타우트의 시너지효과를 확인해 보아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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