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맥주회사인 밀러(Miller)에서 나오는
몰트 리커(Malt Liquor)인 믹키스입니다.
맥주, beer 라는 단어는 라벨에 적혀있지 않은
몰트 리커, 즉 맥아주는 맥주의 범주에는 속하지만
완전 맥주라고는 표현하기 어려운 제품으로
주로 미국에서 사용만들어지는 스타일의 주류입니다.
홉, 맥아, 물등 기본 3요소가 포함된 것은 맥주와 같으나
부가재료로 옥수수, 쌀, 설탕등이 첨가되어
아메리칸 부가물(Adjunct) 라거와 흡사하지만
그것에 비해서 알코올 도수는 높은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Malt Liquor 에 대한 정의도 미국지역마다 제각각인데,
본래는 몇몇 미국 주(State)들에서 규정한 알콜도수, 약 5% 수준이
맥주로 인정받았고 그 이상은 맥아주로 취급했다 합니다.
그러나 1960년대이후 미국의 마이크로브루어리 운동에 의해,
특히 서부에서 12% 를 기록하는 제품이 맥주라고 판매되자
높은 알콜수치로만 Malt Liquor 로 판단하는 경향은 약해졌다네요.
맥아보다 값이 싼 옥수수나 쌀등을 더 넣어 가격을 낮추고
알콜도수를 높이면서도 홉의 사용량은 미약한
페일 라거적인 풍미를 내는 맥아주가
맥주보다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기 시작했는데,
맥주에 비해서 재료가 부실하여 품질이 조악하다 여겨지는점,
Homeless 나 실업자에게 주로 환영받는 저렴하고 강한
술이라는 이미지가 있다는게 나름의 흠이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들어온 Malt Liquor 는 두 종류로,
오늘의 믹키스(Mickey's)와 필리핀의 Red Horse 입니다.
거품하나는 실하게 일어났던 믹키스 맥아주는
향에서 약한 알코올의 냄새와 살짝 고소한 곡물의 내가 났으며,
여느 라거맥주처럼 탄산은 많고 라거의 무난한 질감을 가졌습니다.
향, 색상, 질감등에서 특별히
다른 라거맥주들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맛에서는 상이함이 발견되었는데,
우선 홉의 존재감이 없어 쌉싸름함이 적은 대신
구수한 맛이 강해 보리차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알콜의 맛도 가끔씩 입안에 전해지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파격적이고 인상적인 맛은 없던
보리주를 마시는 것과 같다고 맛 보았습니다.
홉의 맛이 적고 보리차같은 구수함은
국산제품인 OO제품을 연상시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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