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조(Mongozo)라는 브랜드는 매우 특이한 맥주 구성으로
The Exotic Beer, 외래적인 맥주를 표어로 한 맥주입니다.
본래 몽고조(Mongozo)라는 브랜드 이름의 유래가
아프리카의 Chokwe 부족의 말로 'Cheers' 를 의미한다하며,
맥주의 구성을 살펴보면 왜 Exotic Beer 인지 알 수 있습니다.
총 5 종류의 맥주들이 Mongozo 라는 브랜드네임 아래에 생산되는데,
가장 기본적이고 수익을 낼 대중적인 필스너(Pils)를 제외한
나머지 4 종의 맥주들은 각자 특이한 부가재료가 사용된 맥주입니다.
망고, 바나나, 퀴노아(남아메리카 안데스지역의 쌀과 같은 곡물),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코코넛(Coconut) 등이 여기에 해당하죠.
몽고조(Mongozo) 코코넛에는 코코넛 껍질과 과육이 첨가되었고,
부가 재료가 넣어진 맥주의 기본 스타일이 무엇인지는
홈페이지 등에 밝혀지지 않았지만 마셔보면 알 수 있겠죠.
홈페이지에서 이르길 4 가지의 몽고조 Exotic Beer 들 중 하나인
퀴노아(Quinoa)가 코코넛 맥주의 기본 바탕이 되었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몽고조 Exotic 맥주에 사용된 재료들 가운데,
퀴노아(Quinoa)만 제외하고 나머지 코코넛,망고,바나나 등은
홈브루잉(Home-brewing)을 통해 맥주에 첨가해본 재료들입니다.
제가 코코넛,바나나 등의 부가재료를 첨가하여 맥주를 만들었을 때는,
기본 맥주 스타일이 묻히지 않으면서 부가재료가 잘 드러나는 쪽으로 노력했기에
이번 몽고조(Mongozo)의 첫 시음을 통해 가장 확인하고 싶은 사항도
'부가재료에만 치중했느냐, 맥주스러운 면모가 존재하느냐?' 입니다.
색상은 정상적인 범주의 맥주 색상에서는 나오기 힘든
크림소다와 같은 색상, 밀키스와 유사한 색상으로서
맑지는 않고 탁한 기운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거품의 생성력과 유지력은 나쁘지 않은 편이군요.
참 낯선 향으로서 역시 정상적인 맥주의 향은 아니었으며
퀴노아(Quinoa)가 어떤 곡물인지 실제로 경험한 적은 없지만
맥주 안에서 영향력이 상당한 것 같다고 예상해봅니다.
코코넛 향은 감지는 되지만 그다지 주인공이라는 느낌은 없고,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유가 캔디' 라고 불리는 캔디의 향에
쏘는 감은 덜한 계피 사탕, 크림 소다와도 유사한 단 내가 풍깁니다.
전체적인 향은 캔디류를 떠올리게 만드는 특징이 있었네요.
탄산감은 약간 존재하는 편으로서 조금의 청량감이 있고,
질감은 그냥 딱 크림 소다 같은 느낌입니다.
약간 탄산감이 덜한 암바사/밀키스를 마시는 기분이네요.
몽고조 코코넛(Mongozo Coconut)에서는 기본적 맥주 맛의 요소들,
맥아, 홉, 효모 등등을 논할 필요가 없어보이는 캐릭터의 맥주로
향에서 접했던 낯선 요소들이 그대로 맛에서도 드러납니다.
크림 소다, 유가 캔디, 계피 맛 사탕의 달고 싸한 맛이 압도적으로
사실상 코코넛의 존재감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맛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실소가 나오는 맥주로
맥주스럽다는 느낌이나 코코넛적인 풍미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경험상 딱 한 번 마시는데 족한 맥주로서 도무지 정체를 알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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