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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Moriau Gueuze (모리오 괴즈) - 7.0%

by 살찐돼지 2014. 4. 9.

 

벨기에 수도 브뤼셀로부터 서남쪽의 교외지역에는

Sint-Pieters-Leeuw 라는 작은 마을이 존재합니다.

 

Moriau 는 Sint-Pieters-Leeuw 에 소재한

숙박업소를 겸한 양조장이자 Cafe 에서 생산하는

벨기에 자연발효 맥주 람빅(Lambic)브랜드입니다.

 

Moriau 라는 명칭으로 출시되는 람빅은 단 두 종류로

미숙성 람빅과 숙성 람빅을 섞은 괴즈(Geuze)와,

체리를 넣은 람빅인 크릭(Kriek)이 있습니다.

 

설탕을 넣어 달게만든 주스와 같이 편한 람빅은

Moriau Lambic 에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1943년 Jan Moriau 라는 사람이 점포를 인수한 이후부터

Moriau 의 Geuze & Kriek 람빅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1993년 Sint-Pieters-Leeuw 에서의 람빅 생산은

중단되었고 현재는 그간 병입만 대리로 이행해주었던

 

Sint-Pieters-Leeuw 에서 남쪽으로 살짝 떨어진

람빅의 고장 Lembeek 에 소재한 분(Boon) 양조장이

2013년 3월 Moriau 의 모든 사업체가 영업을 종료함에따라

Moriau Lambic 을 완전히 생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분(Boon) 양조장의 홈페이지에는 자 브랜드 맥주 소개에

Moriau Lambic 들에 관한 언급이 없는 반면에

Ratebeer.com 에는 Moriau 가 Boon 소속으로 되어있네요.

 

 

탁하나 진한 주황색-구리색 등이 눈에 보이며,

사진상으로는 거품의 생성력과 유지력이 좋아보일지라도,

실제는 입자가 큰 거품이라 금방 사그러듭니다.

람빅(Lambic)에서는 풍성한 거품을 기대하지 않는게 좋죠.

 

우선 괴즈(Geuze)답게 Oak 나무에서 묵은 세월을 담은

나무스러움(Woody)과 매캐한 곰팡이 향이 풍깁니다.

 

상한 오렌지나 레몬 등의 시큼하고 짜릿한 냄새가 나지만,

식초라고 생각되어질만큼 강력한 신 내를 뿜진 않았습니다.

건초나 짚단 등과 같은 거친 풀의 향기도 납니다.

 

탄산감은 일반적인 페일 라거만큼은 분포된 정도로서

적당한 탄산의 청량감을 주며, 가벼움-중간 바디입니다.

 

제가 느낀 소감으로는 꽤나 온순한(Mild) 괴즈람빅으로서

향에서 언급했던 요소들이 맛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기에

중복해서 글을 또 풀어놓지는 않겠습니다.

 

자극적이거나 미간을 찡그리게 할 정도로 강한 세기의

맛들이 나타나지는 않았으며, 오크 나무의 풍미나

젖은 가죽-헛간-곰팡이 냄새 등등도 은은한 정도입니다.

 

도수는 7.0% 로 람빅치고는 높은 편이라고는하나

알코올적인 술의 맛(Boose)도 나타나지 않았던..

음용력이 좋은(?) 괴즈(Geuze) 람빅이었습니다.

 

벨기에 Traditional Geuze 를 입문하는 용도로는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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