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브레스카(Nebraska)는 미국 중북부에 위치한 주(State)로
네브레스카 브루잉은 이 주의 Papillion 에 소재했습니다.
네브레스카에서 생산되는 상시 스탠다드 맥주 계열들은
캔에 담겨서 출시되는 것에 반해, 리저브/빈티지 쪽
맥주들은 품격있어보이는 샴페인류 병에 담겨 나옵니다.
카디널 페일 에일(Cardinal Pale Ale)도 미국 크래프트 계에서
가장 많이 취급하는 페일 에일이자 캔에 담긴 것을 보면
레귤러 맥주아지 양조장의 주 수입 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카디널 페일 에일(Cardianal Pale Ale)은 정형화된 제품으로
특이한 기교나 복잡함을 추구하는 맥주는 아닙니다.
드라이 홉핑이 가미되었지만 사용된 홉의 종류도
밝혀진 바로는 딱 2 종으로 갈레나, 캐스케이드입니다.
그 중 갈레나(Galena)는 효율좋고 성능좋은
비터(쓴 맛 추출용)홉으로 양조장에서 선호되기에
사실상 카디널 페일 에일의 주된 맛은
캐스케이드(Cascade)에서 온 것 같아 보입니다.
알코올 도수도 페일 에일치고 살짝 높은 편(6.0%)으로
페일 에일의 강화판인 IPA 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이르네요.
조금 탁한 외관에 색상은 블론드(Blond) 계입니다.
거품 입자는 좀 크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네요.
풀(Grass)과 자몽, 오렌지 등의 향이 납니다.
약갼의 오렌지 잼이나 구운 빵 등의 향도 있네요.
전형적인 미국식 페일 에일스러운 향이라고 봅니다.
탄산은 적당한 편으로 무디지도 파괴적이도 않네요.
입에 닿는 느낌은 가볍고 연한 편이라서
레귤러 페일 에일 정체성에 적합합니다.
맛이 이것저것 얽히고 설켜서 복잡하진 않습니다.
밝은 맥아와 카라멜 맥아에서 기인하는
곡물 + 빵 + 카라멜 등의 고소/단 맛이 포진한 가운데,
홉의 새콤하면서도 풀내나는 맛이 드러납니다.
홉의 씁쓸함은 강하진 않고 미량만 나타났으며,
맥아의 끈적한 단 맛 없에 깔끔하게 떨어져서
여러 잔 마시기에 무리없는 페일 에일입니다.
특별하진 않지만 떨어지는 맥주도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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