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벨지움(New Belgium) 양조장은 1991년 Jeff Lebesch 에 의해
미국 중서부 콜로라도 주의 Fort Collins 에 세워졌습니다.
'뉴 벨지움' 양조장의 대표 맥주로는 Fat Tire 라는
엠버 에일(Amber Ale)이 있으며,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레인저(Ranger)라는 이름의 인디아 페일 에일(IPA)으로,
2010년 2월에 출시된 '레인저 IPA'는 미국산 홉들인
캐스케이드(Cascade), 치눅(Chinook), 심코어(Simcoe)가 사용된
IBU(맥주의 쓰기) 수치가 70에 달하는 인디아 페일 에일입니다.
미국식 IPA 에서 6.5%의 알콜도수 & 70 IBU 라면..
너무 폭탄 같은 맥주가 아닌 만족하며 즐기기 좋은 수준이겠네요.
오늘 리뷰하는 맥주의 이름인 레인저(Ranger)는 영어에서
'방랑자, 순찰대, 경비대, 게릴라' 등의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며 움직이는 어감이 있는 레인저인데,
이는 비록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듣보잡 뉴 벨지움(New Belgium) 양조장 이기는 하지만,
실제 미국에선 세 번째로 큰 크래프트 브루어리(2010年)이기에,
뉴 벨지움의 맥주는 대부분의 미국內 주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태평양과 인접한 미국 서부해안에서 대서양과 닿는 동부까지
미국 26개 주에 보급되는 '레인저(Ranger) IPA' 로,
뉴 벨지움이 밝힌 이름을 Ranger 로 명명한 까닭은
자신들의 맥주를 사랑해주는 팬들을 Beer Ranger 라 부르는데,
그들의 청원에 보답하기 위한 의미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Beer Ranger, 파워 레인져처럼 '뉴 벨지움'을 수호하는 그룹일까요??
상당히 맑고 선명한 탁도에 약간 짙은 녹색~구릿빛을 띄었고,
향에서는 코를 찌르지는 않는 수준의 향기롭게 다가오는
자몽-오렌지 등의 과일향이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미디엄 바디(Medium Body)라고 표현할 수 있는
6.5%의 알콜 도수에 걸맞는 중간 수준의 무게감에
크리미까지는 아니지만 부드럽고 매끈한 질감입니다.
질감과 동반하는 듯한 카라멜스러운 맥아의 기운이
단 맛이 많이 상쇄된채로 조금의 묵직함을 선사했고,
이후로는 홉에서 비롯한 앞에서 언급한 여러 과일의 맛이,
더불어 약간의 꽃과 같은 맛과 향이 감도는게 느껴지며
그리고 나선 씁쓸함이 입안에 강한 여운을 남겨줍니다.
맥아의 단 맛이 그리 전해지지 않기에 균형면에서는 아쉽지만
홉을 위주로 깨끗하게 특성화되었다는 인상을 받게되었습니다.
홉의 기운이 터지는 듯이 입 안을 공격하는 느낌이기에
IPA 에 단련되지 않은 이라면 고통스러울 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적다보니 '뉴 벨지움의 레인저 IPA' 가 무시무시한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는 미국 크래프트 브루어리에서 충분히 시도할 만한
깔끔하게 잘 빠진 '웨스트 코스트 아메리칸 IPA'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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