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웨스트(Northwest) 양조장은 이름처럼 미국 북서부
워싱턴 주의 Pacific 이라는 곳에 위치했습니다.
제작하는 타입은 미국 여느 크래프트 양조장들과 같은
페일 에일이나 IPA, 엠버, 몇몇 밀맥주 등을 만듭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코퍼 에일(Copper Ale)로
일반적으로 엠버(Amber)와 동의어로 받아들여집니다.
페일 에일(Pale Ale)보다는 카라멜스러운 맥아적 성향이
강화된 맥주들을 일컫어 Copper/Amber 라고 합니다.
치눅(Chinook)의 사전적 의미는 요맘때쯤
로키산맥 쪽에서 부는 바람을 뜻하지만,
맥주 계에서는 홉(Hop)의 이름으로 더 알려졌습니다.
로키산맥 근처가 미국 홉의 대표적인 경작지라
치눅도 바람의 이름을 따서 출시되었겠지만..
아무튼 치눅 홉의 상징적인 캐릭터는 솔(Pine)로
이외에 Spicy 와 Fruity(감귤류)가 함께 오는 홉입니다.
어떤 브루어들은 치눅(Chinook) 홉을 평가할 때,
치눅이 들어가면 솔 느낌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어떤 홉(Hop)이든 풍미가 딱 하나만 나오는건 없지만
치눅은 이미지가 Pine and Spicy 로 못박혀버린 느낌도 있습니다.
색상은 붉은 계통은 아니고 구리색,녹황색으로
페일 에일류에서 좀 진한 색상쪽과도 가깝습니다.
아주 탁한편은 아니었으나 맑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알싸한 향내가 코에 다가옵니다. 음료 솔의 눈에서
맡을 수 있는 솔과 같은 향이 있고 약간의 청포도,
찻잎이나 허브 내음도 있고 카라멜의 단내고 약간 나네요.
탄산은 알맞은 편으로 적당한 청량함이 있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과 무게감은 특별히 무겁거나 하지 않고
아주 가볍고 산뜻한 감도 아니었지만 마시는데
걸리적거리는게 없을정도인 가벼움-중간(바디)의 사이입니다.
가장 먼저 찾아오는 맛은 홉(Hop)의 개성이었습니다.
나타나는 맛 자체가 톡톡 튀고 자극이 강한 편으로
두 말할 것 없이 Spicy-Pine 의 맛으로 판명됩니다.
단 맛도 어느 정도 자리 잡긴 했으나 Spicy 가 강한 관계로
맥아적인 단 맛은 그리 존재감을 과시하지는 못했습니다.
사실상 조금 짙은 페일 에일의 베이스와 크게 다를게 없었습니다.
홉의 쓴 맛 파워와 여운은 그리 길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여운으로 남는 맛도 Spicy/Pine 쪽으로
홉의 알싸/싸래한 느낌을 좋아하는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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