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수입들어오는 외팅어들중, 제 블로그에서
소개되는 마지막 외팅어 시리즈인
Oettinger Pils(외팅어 필스)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Pils: 필스너스타일의 맥주입니다.
독일내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맥주의 종류를
생산하고 있는 외팅어 브루어리는
(심지어는 서독 뒤셀도르프의 알트비어까지..)
워낙 맥주의 종류가 많다보니
주력맥주를 선별하기도 힘들지만..
제가 생각하기로는
노란색 라벨의 외팅어 헤페 바이스와
외팅어 필스너가
외팅어의 대표맥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독일맥주시장에서 판매&점유율에서
상위에 랭크되어있는 브랜드들을 살펴보면
크롬바허, 벡스, 벨틴스, 바스타이너,
하서뢰더, 라데베르거, 비트부르거 등등.
대부분이 필스너 스타일의
맥주를 생산하는 기업들입니다.
필스너(Pilsner)의 고장이자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체코의 필젠이지만,
독일역시도 체코만큼 필스너맥주가 발달한 국가입니다.
독일 바이에른주의 기술자가
체코 필젠에 와서 필스너를 탄생시켰고,
그 필스너가 다시 독일로 수입되어
필스너라는 이름으로 큰 유행을 떨치자,
체코의 필젠에서는 필젠에서 만들어진
맥주에만 필스너(Pilsner)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며,
독일법원에 소송을 걸었고,
독일측 입장에서는 필젠이 원조인것을 인정하지만,
우리는 그냥 특화되고 정형화된 스타일의 맥주를 만드는이라며 반박했죠.
(예를들어 전주비빔밥이 꼭 전주에서 만들어진게 아니라
전주식 스타일을 모방하여 만든 음식인것 처럼요.)
팔은 결국 안으로 굽었는지 독일법원은
독일쪽에 우세한 판결을 내리면서,
필스너(Pilsner)라는 이름을 자제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로부터 독일에서는 Pilsner 라는 직접적인 이름대신에
Pils 라는 줄임말이나, Pilsener와 같은 변형된 이름으로
제품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제가 오래전에 책에서 읽은 이야기를 풀어보았는데,
실제로 독일에 있던 시절 보았던 독일의 필스너들은
대부분 줄임말인 Pils를 사용하고 있더군요 ~
일전에 외팅어 필스를 마셔보았을 때,
당시 느낀점으로는 필스너치고는
상큼한맛을 낸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거의 1년이 다된 이야기고
혹시나 내 입맛이 변했을까 하고
이번에 다시 마셔 보았는데,
필스너맥주의 기본적인 골격을 갖추었지만,
어딘가모르게 필스너에서는 어색한
약간 상큼한 맛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시마셔보니 지난 번 그랬듯
거슬리는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네요.
쓴 맛이 확 느껴질정도로 강하지는 않고,
무난하게 쓴맛을 가지고 있는 맥주로 보았으며,
마시면서 제게는 맛있다고 생각되는 필스너는 아니었습니다.
필스너 치고는 좀 밋밋하다고 보는게
더 와닿게 설명하는 것 같네요.
지금까지는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싼 수입 필스너였지만..
얼마전 폰 라펜과 크로네 넵툰의 등장으로
그 위치가 위협받는 맥주가 된
외팅어 필스(Oettinger Pil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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