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중부 버밍엄시에서 서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인
Cleobury Mortimer 라는 인구 약 2,000명의 마을에 있는
Hobson 브루어리의 Old Henry 라는 제품입니다.
'늙은 헨리' 라는 이름은 브루어리의 설립자이며,
헤드브루어(Head Brewer)인
헨리 홉슨 (Henry Hobson)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 맥주가 홉슨 브루어리의 제품들 가운데
알콜도수로 보면 가장 강한 맥주입니다.
홉슨 브루어리의 맥주는 총 7가지로
흥미로운 것은 맥주병 후면라벨을 살펴보면,
맥주 이름에 얽힌 이야기가 적혀져있어
저 처럼 맥주 맛을 알리기 전에 잡담이 많은 블로거에게는
별 다른 검색없이 좋은 정보를 주고 있어
개인적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는 맥주입니다 ~
(해석이 좀 어렵기는 했지만요 ㅋ)
라벨에도 그려져있으며, 홉슨브루어리의 상징인 위의 모자는
Coke Hat (쿡 햇) 이라 불리는 모자라고 합니다.
'쿡 햇' 이 브루어리의 상징이 된 이유는 올드헨리 맥주 후면라벨에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는데, 본래 쿡 햇은 빅토리아시대 사냥터지기들이
지역을 침입해온 밀렵자들의 공격에 머리를 방어하기 위한
단단하게 만들어진 투구와 같은 역할의 모자였다고 합니다.
시대가 흘러 '쿡 햇' 은 열심히 일하는 소매상인들에 의해
재탄생되어 그들의 상징으로 바뀌었다하며,
홉슨브루어리의 총수 헨리 홉슨 역시도
'쿡 햇' 을 정말로 사랑했다고 합니다.
그의 '쿡 햇' 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컷는지는,
브루어리의 상징로고로 적용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네요.
진득하고 풍부한 적갈색의 'Old Henry' 맥주는
'This is Real Ale' 이라는 영국의 캄라(CAMRA)로 부터
얻은 우수품질 에일인증(?)이 되어있는 맥주입니다.
제가 이 맥주를 처음 마셔본곳이 지난 GBBF (영국 에일 페스티벌)에
출품 된 캐스크에일(생맥주)여서 그런지.. 병으로 된 제품을 마시니
그 때 느꼈던 감흥보다는 약간 부족한 것 같지만..
그래도 나름 진득한 무게감에 후반부로 갈 수록 싸하게 퍼지는
홉의 향긋함과 싸함이 매우 인상적인 에일이었다 맛 보았습니다.
홉의 향긋함이 메인이 된 맥주여서 특별히 과일같은 맛과 향은
찾아 볼 수 없었고, 홉의 향긋함이 있다해서 또 쓴맛이
두드러졌었다고도 보기 힘든 맥주였습니다.
제가 생각한 바로는 맛이 그리 복합적이지는 않아서
메인인 홉의 향과 싸함이 지나가면, 깔끔해져서
자극적이거나 다양한맛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부적합 할 수도 있는 맥주라 생각되었습니다.
어쩌면 '올드 헨리' 는 제가 캐스크에일을 먼저 마시지 않았다면
저로부터 좀 더 후하게 블로그에 소개되었을
맥주입장에서는 저에게 좀 서운할 수도 있을 것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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