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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Olde Johnnie Ale (올데 죠니 에일) - 5.0%

by 살찐돼지 2014. 3. 4.


'한 잔으로는 부족하다.. 적어도 두 잔의 파인트는 마셔야지

맥주를 마셨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라고 주장하는 듯한


미국 미네소타주 콜드 스프링(Cold Spring)이라는 곳에 위치한

동명의 콜드 스프링 양조장에서 나온 맥주를 리뷰합니다.


약 6개월전부터 국내에도 콜드 스프링의 맥주들 중 하나가 수입되었으며

허니 아몬드 바이스라는 제품을 대형마트의 몇몇 지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콜드 스프링(Cold Spring)의 맥주 -

Cold Spring Moonlight Ale (콜드 스프링 문라이트 에일) - 5.0% - 2012.09.27



이번에 리뷰하는 올데 죠니 에일(Olde Johnnie Ale)은

아직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은 제품으로서 고전적 느낌을 풍깁니다.


콜드 스프링(Cold Spring) 양조장의 설명에 따르면

1857년 독일에서 콜드 스프링 지역으로 건너온 수도사들이

가지고 온 맥주 레시피를 기반으로 만든 제품이 '올데 죠니 에일' 으로


맥주의 스타일은 미국식 엠버(Amber) 에일에 해당하지만

독일 노블(Noble)홉의 한 종류인 테트낭(Tettnang)을 사용,

향에 포인트를 주었다고 제품 설명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맥주를 묘사한 글들을 보면 True Flavor, Rich, Full 등의

미사여구가 많은 것을 볼 때, Cold Spring 양조장에서

전통적이고 고풍스런 역할을 담당하는 맥주라고 보여지네요.



맑은 편은 아니지만 탁하다고 보기 힘든 무난한 탁도에

짙은 구리색-호박색에 가까우며 거품 생성-유지력은 좋습니다.


허브나 꽃과 같은 향긋하고 우아한 향이 퍼졌으며

동시에 달작지근하고 고소한 카라멜-빵과 같은 향이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독일식 복(Bock)류들이 연상되던 향이었습니다.


알콜도수 5.0%의 맥주는 도수에 알맞게 아주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묽지도 않았던 중간수준의 무게감과 질감으로

끈적임은 없지만 적당히 진득하고 순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입에 닿는 느낌으론 흡사 알트(Alt) 맥주와 비슷한 수준으로서

무난한 탄산감으로 편한 가운데, 진중함을 연출한 듯 합니다.


기반을 깔아주는 맛은 맥아적인 맛(Malty)로서 소량의 스모키함..

노릇하게 구워진 빵-토스트-견과의 고소함에 누텔라와 유사한

카라멜을 바른 듯한 달달함이 살짝 입에 감지되었습니다.


단 맛이 지나친 편은 아니어서 입에 질척이는 감은 없었지만

그에 어울리게 홉(Hop)의 느낌도 쓴 맛을 창출하진 않으나

허브/꽃과 유사했던 맛들로 은은하게 화사함으로 장식해주었습니다.


맥아나 홉.. 둘 중 어느 하나 과한 면모는 없었지만

소소하게 균형을 유지하려는 듯한 태세가 보였던 맥주로

미국적인 맛 보다는 고풍스런 Olde 라는 이름에서 엿보이듯

구대륙(유럽-독일)스러웠던 맛들이 위주가 되었던 맥주였습니다.


독일 체류시절에는 눈에 밟히는게 이런 스타일의 맥주였지만

고국에 돌아와서는 오히려 구대륙스런 맥주들이 적어졌기에

개인적으로는 지난 추억을 돌아보게 도와준 Olde Johnnie 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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