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vovar Polička (폴리시카 양조장)는 Polička 라는
프라하에서 동남쪽 방향으로 멀리 떨어진 지역 소재 양조장으로
Polička 는 체코의 유명 작곡가 Bohuslav Martinů 의 출생지입니다.
Polička 시에서의 맥주 역사는 독일 맥수 순수령 다음 해인 1517년으로,
다른 체코 양조장들과 마찬가지로 마을 양조장 개념으로서
여러 사람들이 공동 운영하는 Polička Town Pivovar 였다고 합니다.
Pivovar Polička 가 취급하는 맥주들은 체코식 라거 맥주들로
라이트 라거, 다크라거, 세미-라이트 라거, 필스너(라거)들입니다.
오늘 시음할 자비스(Záviš Světlý Ležák 12°) 는 Poličské 가
공식적으로 출시하는 맥주들 가운데서는 제일 강한(?) 맥주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체코 맥주가 전 세계적으로 독일에 뒤지지 않는,
혹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1인당 맥주 소비량을 자랑하는 국가가 체코이며,
필스너의 종주국이기때문에 몇몇 사람들은 독일보다 더 쳐주는 경향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경험한 바로는 체코 필스너-다크 라거 - 세미 라이트 라거 등등
체코에서 구할 수 있는 맥주들가운데 저 범주를 벗어나는 제품이 별로 없었던..
저렴한 가격의 거대 맥주 기업의 양산형 맥주들만 유통되는 체코인지라
아무리 필스너의 원조로서 유규한 역사와 오리지널리티를 자랑하고,
질 좋은 필스너와 1인당 맥주 소비량이 최고라 할 지라도..
체코에서 접할 수 있는 맥주들의 스타일이 너무 단순합니다.
체코 사람들은 필스너-다크 라거-필스너-스트롱 라거- 바이젠-
세미 라이트 라거-필스너-다크 라거의 굴레를 쉽게 벗어 날 수 없겠더군요.
아마 제가 체코에 머문다면 딱 일주일만 좋고 이후로는
다른 스타일의 맥주들에 대한 갈증으로 몸부림 칠 것 같네요.
탁한 감이 있는 금색 빛깔의 필스너 라거(Světlý Ležák)으로
거품은 보기에 적당한 수준으로 드리워지며 유지력도 괜찮습니다.
어리둥절하게도 살짝 스모키(Smokey)한 향이 먼저 감지되는데,
라우흐비어(Rauchbier)와 같은 훈연향과는 속성이 다른
담뱃잎(tabacco)이 어렴풋이 연상되어지던 향이었습니다.
이후 버터-팝콘 등의 느끼하면서 단 향이 조금 드러났고,
곡물의 고소함과 홉의 허브-건초스러움은 그 나중입니다.
탄산감은 여름날 갈증을 해소해주기는 좋은 포화량으로서
과한 탄산량으로 목청을 강타하지는 않은 알맞은 정도입니다.
산뜻하거나 맑고 깨끗한 이미지보다는 다소 기름지며(Oily),
반들반들하지만 입에 걸리는 듯한 질감을 보여주었고,
무게감은 가벼움-중간(Light Medium)바디였습니다.
밝은 색 맥주의 맥아적인 단 맛, 이를테면 시럽이나 꿀,
오렌지 잼 등의 단 맛은 비중있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느꼈던 단 맛은 버터-스카치적인 단 맛으로서
다행히도 그 맛이 아주 강하지는 않아 무시하는게 가능했습니다.
홉의 쓴 맛은 적고 후속타로서 입안에 남는 쓴 맛도 없습니다.
마실 때 허브-건초(hay) 등의 Spicy 하면서 씁쓸한, 거친 맛이 전부였네요.
전반적으로 매우 평이했으며, 약간의 다이아세틸(Diacetyl)의 풍미가 기억에 남고,
특별히 체코에서 대기업의 흔한 Světlý Ležák 에 비해서 괜찮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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