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ttmayer Brauerei 는 Hallerndorf 라는 독일 바이에른 주 북부
밤베르크(Bamberg)에서 남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있는 양조장으로
불과 작년인 2012년 봄에 George Rittmayer 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신생 양조장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맥주는
총 15 종류로, 대다수가 독일식 맥주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사항은 라우흐비어(Smoked Beer)의
원산지인 밤베르크에서 지리적으로 그리 멀지 않기에
Rittmayer Brauerei 에서도 라우흐비어를 양조하는데,
오늘 소개하는 스모키 게오르게(Smokey George)도
일종의 훈제맥주(Rauchbier)에 속하는 제품입니다.
전통적인 밤베르크식 라우흐비어는 너도밤나무로 훈연하여
생산한 맥아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Rittmayer Brauerei 는 두 종의 라우흐비어를 만드는데
그 중 하나는 밤베르크 전통을 따른 맥주이지만,
오늘의 Smokey George 는 약간 다른 제품입니다.
분명 훈연맥주이기는하나 훈연맥아의 출신이 밤베르크가아닌
스코틀랜드로 Peat(토탄)의 풍미가 살아있는 Islay 입니다.
설립자 George Rittmayer 가 Islay 타입 위스키의 팬이기에
개인의 의지로 라우흐비어에 스코티쉬 Peat Malt 를 적용시킨거죠.
같은 스모키(Smokey)함이라도 밤베르크와 Islay 식이 다를텐데,
그 둘의 차이점을 Rittmayer Brauerei 에서 만들어내는
두 라우흐비어(Rauchbier)간의 비교를 통해 알아챌 수 있을겁니다.
맥주는 상당히 맑은 가운데 짙은 구릿빛을 간직했으며
향에서는 상당히 강한 스모키(Smokey)함이 풍기고있습니다.
독일의 라우흐비어(Rauchbier)들과는 사뭇 다른
훈연향으로 약간 병원의 약품과 같은 향기도 있으면서,
나무껍질 같기도 합니다. 향의 세기는 압권입니다.
탄산감은 무뎌서 영향력을 전혀 행사하지 못했고,
입에 닿는 질감은 연하고 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게감도 예상보다는 가벼운 축에 속하는 편이었습니다.
약간의 맥아의 단 맛이 감돌기는하지만 미미한 정도로
훈연 맛에 대적하여 균형을 이루는 수준은 아닙니다.
구심점이 되는 맛은 단연코 훈연 맥아의 맛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훈연인 맥주라해도 될 듯 합니다.
훈연맥주는 저도 자주 즐기는 종류인지라 거부감이 없지만
얼마나 스코틀랜드 Peat Malt 를 쏟아부었는지 몰라도..
왠만한 사람은 견뎌내기 힘든 강도의 훈연 맛이 있습니다.
맥아의 단 맛,효모 에스테르, 홉, 진한 질감 등이 받쳐준다면
맥주의 밸런스가 맞아 무리없이 즐길 듯 한데..
담백하고 깨끗한 맛에 훈연폭탄이있으니 이거 참 힘드네요.
너무 강하다보니 반창고의 거즈부분을 무는 기분이거나
플라스틱을 씹는 듯한 인상을 받을 정도입니다.
위대한 도전정신을 가지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맥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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