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브라운 에일(American Brown Ale)을 대표하는
제품이라고도 여겨지는 스머티노즈(Smuttynose)의
올드 브라운 독(Old Brown Dog) 에일 입니다.
본래 브라운 에일이라는 맥주 스타일은 영국에서 기원했으며
영국에서도 뉴캐슬(New Castle)을 중심으로 한 북부 브라운과
런던(London)을 근간으로 한 남부 브라운 에일로 나뉩니다.
남부 브라운 에일이 북부에 비해 맥아적인 단 성향이 강하고
알코올 도수가 낮다고 일컫어지지만, 북부의 브라운이 강하다해도
알코올 도수가 고작 4.5% 대에 머물러 맥아적인 성향을 기대하기 힘든
상당히 무난하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브라운 에일(뉴캐슬)이 다수였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머티노즈(Smuttynose)의 맥주 -
Smuttynose Big A IPA (스머티노즈 빅 A IPA) - 9.7% - 2012.09.19
영국 내 양조장에서도 확실하게 브라운(Brown) 맥아의 캐릭터를
살려 브라운 에일 만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시킨 맥주들이
영국내 장인적 양조장이나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출시되는 판국이지만,
사실상 미국식 브라운 에일(American Brown Ale)에 의해서
매니아들이 꿈꾸던 강한 브라운 맥아의 고소하고 아늑한
풍미가 실현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올드 브라운 독(Old Brown Dog)처럼 기본적인 도수(6.7%)가 받쳐줘서
맥아적인 성향이 강한 브라운 에일이 입에 들어가면 만족감이 먼저 형성되며,
미국 크래프트 세계가 홉(Hop)을 다루는데 일가견이 있는 만큼
홉(Hop)이 주연이 아닌 브라운 에일이지만 어느정도는 홉 성향도 부여했습니다.
사실 적절한 도수(5.5% 이상?)의 브라운 에일은 왠만해서는
실망시키는 법이 없지만 잘 만든 미국식 브라운 에일에서는
홉(Hop)을 브라운 속성과 조화를 잘 시켰느냐? 가 성패의 관건인 것 같습니다.
밝은 톤의 갈색, 은근한 적색 빛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거품의 조직은 조밀한 편으로 깊고 오래 드리워졌습니다.
카라멜과 토피(Toffee), 토스트, 견과류 등의 고소함과 단 내가
매우 기분 좋게 풍겨났고 약간의 로스팅 향내도 납니다.
화사하고 온화하게 싸한 홉의 향도 기분좋게 드러납니다.
홉이 맥아를 넘어서지 않았고 적당히 균형있게 향에서 나타났네요.
탄산은 약간 있는 수준으로 과한 탄산과는 거리가 멉니다.
아주 진득하거나 묵직하게 입에 압박을 주는 성격은 아니고
차분하고 정돈된 안정감이 편한한 기분이 들게하던 맥주였습니다.
카라멜스러운 단 맛과 견과의 고소함은 누텔라(Nutella)를
약하게 희석시킨 느낌까지도 선사하는 듯 보였지만,
단 맛이 약하진 않지만 치고 올라오는 홉(Hop)의
꽃과 과일 등을 연상시키는 맛이 단 맛에 보조를 맞춥니다.
따라서 다소 달기는 하지만 홉과 균형적은 측면은 좋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브라운(Brown)의 잘 구워진 빵,
식빵 테투리, 곡물, 약한 로스팅 풍미 등이 강하길 기대했으나,
카라멜스런 단 맛에 홉의 존재가 만만하지 않았던 것에서 아쉽지는 않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미국식 아메리칸 에일의 지향점이 어떤건지 알게되었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결코 낮지 않지만(6.7%) 나름 순하고
완성도 있는 맛을 보여줬던 올드 브라운 독(Old Brown Dog)으로
마침 가을에 진입했고하니 앞으로 자주 찾게 될 맥주가 될 것 같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