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일본

Spring Valley Silk Ale (스프링 밸리 실크 에일) - 5.5%

by 살찐돼지 2023. 10. 19.

 

일본을 대표하는 맥주 대기업인 기린(Kirin)이

크래프트 맥주를 지향하며 신설한 브랜드인

 

스프링 밸리(Spring Valley)를 대표하는 맥주들로

올해 3월 시음기를 올린 호준 496 과 더불어

오늘 시음하는 Slik Ale 이 콤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호준 496이 붉은 톤을 지향하는 홉이 강조된 라거였다면,

Silk Ale 은 이름처럼 부드러운 밀맥주 타입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프링 밸리(Spring Valley) 브랜드의 맥주 -

Spring Valley Copeland (스프링 밸리 코펠랜드) - 5.5% - 2018.11.18

Spring Valley 豊潤 496 (스프링 밸리 호준 496) - 6.0% - 2023.03.18

 

 

스프링 밸리(Spring Valley) 일본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밀맥주 세계는 독일-벨기에식으로 나뉜다고 운을 띄우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밀맥주의 특징을 완화하여

매니아부터 일반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밀맥주를 지향하며 만들어졌다고 설명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아메리칸 위트(American Wheat)를 지향하는 것 같은데,

밀맥주에 사용된 홉은 뉴질랜드의 Nelson Sauvin 으로 알려지기에

 

나름 홉의 풍미가 갖추어진 밀맥주를 지향한다는 부분을 감안하면 

굳이 스타일 분류를 하면 진짜 American Wheat 에 가까울 수 있겠네요.

 

더불어 Silk Ale 이라는 표현은 10년 전에 시음했던

일본 내 경쟁사의 '이 맥주' 를 떠올리게 합니다.

 

 

밀맥주이지만 꽤 맑은 편의 금색을 발합니다.

 

어렴풋하게 백포도나 복숭아 느낌과 비슷한

넬슨 소빈 홉의 향이 잔잔하게 나타났으며,

효모 쪽 발효향이나 곡물류 향은 적었습니다.

 

탄산은 보통 이상으로 은근한 청량감이 있고

맥주 자체는 산뜻하고 가벼워 마시기 편했습니다.

실크 에일이라고 하지만 엄청 부드럽진 않네요.

 

가볍고 개운한 맥주이기에 맥아쪽 단맛은 없는 편이고,

향에서와 마찬가지로 홉에서 오는 적당한 복숭아,

백포도, 패션 푸르츠 등등의 새콤한 맛이 나타납니다.

 

홉의 쓴맛이나 떫은류의 풍미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미약한 수준의 곡물류의 고소함이 끝에 나타나주지만

그래도 마지막은 깔끔하고 개운하게 마무리되는 편입니다.

 

깨끗한 밀맥주에 연한 홉 터치가 컨셉인 맥주였으며,

소속 양조장과 판매되는 곳(편의점)을 감안했을 때

엄청난 고풍미의 맥주는 아닐거라 예상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