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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대중들이 관심있어 할 만한 편의점 4캔 만원 맥주나
잠깐 반짝 관심을 받는 맥주들이 순위에 집계되는 식인데,
언제부터인가 11년 전에 작성한 벨기에 Steenbrugge 의
트리펠에 대한 순위가 높아져 의아하던 상황이었는데,
알고보니 최근 홈플러스에 Steenbrugge 의 맥주들이
저렴한 가격에 행사판매되고 있었기에 나온 결과였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Steenbrugge 브랜드의 맥주 -
Steenbrugge Tripel (스틴브뤼헤 트리펠) - 8.7% - 2013.04.29
2024년 10월 현재 홈플러스에서 행사 진행중인
Steenbrugge 의 맥주는 총 4종으로 파악됩니다.
오늘 시음하는 White-Blanche 와 Blonde, Brune, Triple 등으로
벨기에 수도원 계열 맥주를 취급하는 Steenbrugge 브랜드이다보니,
기본적인 벨기에 수도원식 맥주들의 구성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주인공인 White-Blanche 는 벨기에식 밀맥주로
벨기에 밀맥주의 콤비재료인 코리엔더와 오렌지껍질이 들어갔으나,
다른 브랜드와 차별되는 Steenbrugge 브랜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허브집단인 Gruut 를 사용하여 추가적인 풍미를 자아내는 프로세스가
White-Blanche 에도 어김없이 적용된 사실을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색상은 탁한 오렌지빛을 띄고 있었습니다.
벨기에식 밀맥주답게 향긋한 코리엔더, 오렌지 느낌이 있고
Gruut 에 대한 의식 때문인지 묘한 허브류의 향도 나는것 같네요.
요거트류의 시큼함과 정향쪽의 알싸한 효모 향도 깔려있었습니다.
탄산기는 적당해서 과한 탄산감을 주는 타입은 아니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지만 부드럽고 연하지만 매끄럽네요.
포근하고 푹신한 타입의 벨기에식 밀맥주를 지향한 듯 싶습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크게 깔리는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밀곡물류의 고소함만 중반 이후 드러나는 정도며,
향에서도 언급한 효모의 알싸함과 시큼함이 있으며,
코리엔더의 향긋함과 레몬-오렌지류의 새콤함 살짝 옵니다.
벨기에식 밀맥주 답게 쓴맛이 부각되는 맥주는 전혀 아니지만
약간의 풀때기 같은 맛이 느껴지는데 이것도 Gruut 인가 의식됩니다.
아무튼 Gruut 의 영향력은 조연중 하나로 미비한 정도였으며,
그래도 벨기에식 밀맥주 자체로는 꽤 괜찮은 타입이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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