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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Tongerlo Bruin (통겔로 브라운) - 6.5%

by 살찐돼지 2016. 5. 22.


벨기에 수도원식 맥주인 통겔로(Trogerlo) 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브라운(Brown, Bruin)으로

비슷한 류의 제품은 레페 브라운(Leffe Brown)이 있습니다.


벨기에식 Bruin 맥주는 색상은 어둡지만 흑맥주는 아닙니다.

따라서 검게 구워진 맥아에서 나오는 탄 곡물 맛이나

로스팅 커피, 다크 초컬릿의 맛 등은 없습니다.


따라서 흑맥주에 선입견을 가지고 평소 안 맞다고 생각하셨다면,

색상만 어두울 뿐 쓰고 거칠고 탄 맛과는 거리가 있고, 오히려 달달한

 벨기에식 브라운(Bruin, Brune) 맥주를 마셔보시길 바랍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통겔로(Tongerlo) 맥주 -

Tongerlo Blond (통겔로 블론드) - 6.0% - 2016.03.19



벨기에식 브라운(Bruin)은 표기가 드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Belgian Blonde (블론드), Golden Strong (골든 스트롱) 등에 비해

하나의 스타일 객체로 정립되지 않은 경향이 있습니다.


하다 못해 더 희귀한 상위 버전인 Dark Strong 같은 경우

몇몇 분류에서는 Quadrupel 을 제치고 정식채택된 반면,


Bruin, Brown, Brune 등 다양한 단어로 표현되는 이녀석은

두벨(Dubbel)에 통합되어 정의되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레페 브라운(Leffe Brown)도 나름 두벨(Dubbel)이며,

레페 홈페이지에 보면 Tripel 은 있어도 Dubbel 은 없습니다.


이런 주제를 꺼낸 까닭은 최근 누군가가 제게 질문을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Dubbel 이 뭐냐?' 해서

레페 브라운 이라고 답혀려다가 뭔가 아닌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때문에 다른 제품을 알려줬기 때문입니다.



갈색 계통 색상으로 살짝 어두운 편입니다.


달고 향긋함 위주로 초컬릿/카라멜 단 내와

바나나, 버블껌, 정향 등 벨기에 효모 특성도 있고

붉은 건과일 내음이나 꽃과 같은 향기도 납니다.

향은 정제되고 아름다운 편이라고 생각되었네요.


탄산은 상당히 있는 편으로 잔에 따를 때

탄산 음료처럼 탄산 퍼지는 소리나 납니다.


그 때문에 음용시 무게감은 가벼워진 느낌이나

입에 닿는 감촉은 진득하고 부드럽습니다.

조금 더 진중하고 안정감있는 느낌을 원한다면

잔을 흔들어서 탄산을 날려보내면 될겁니다.


카라멜화 된 캔디 시럽이나 초컬릿 단 맛이 있지만

입에 오래 남아줄 만큼 끈질긴 단 맛은 아닙니다.


단 맛도 적당히 있지만 알싸하고 향긋한

보통 Spicy 라는 용어로 묶을 수 있는 맛도 납니다.

매운 맛이 덜한 후추 같은 느낌을 전달받았고,

은근히 홉(Hop)의 씁쓸함도 있는 것 같았네요.


한 모금 들이키면 빵과 같은 고소함도 어렴풋이 드러나며,

붉은 과일 맛 조금에 허브나 꽃과 같은 맛도 살짝 납니다.


단조롭거나 조악한 맛은 없었던 벨기에식 Bruin 으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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