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링 골리앗(Toppling Goliath)는 미국 중부 Iowa 주
Decorah 에 위치한 양조장으로 2009년 5월
Barb, Clark Lewey 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본래 차고에서 홈브루잉을 하던 것이 모태가 되었고
초창기에는 전형적인 나노(Nano)브루어리의 형태로,
양조 사이즈가 하프 배럴(100L 미만) 밖에 안 되지만
양조 담금량이 적기 때문에 좀 더 실험적이고
공격적인 맥주 양조가 가능하여 입소문을 탄 곳입니다.
현재는 사이트를 옮겨 100 배럴(약 5000L) 생산 공장을
건립했고 캔 맥주를 외부에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가을 소문으로만 들리던 Toppling Goliath 의
맥주가 정식으로 수입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오늘 제가 시음할 맥주는 쓰나미(Tsunami)라는 제품으로
스타일은 홉(Hop)의 풍미가 강조된 미국식 페일 에일입니다.
홉(Hop)의 맛이 쓰나미처럼 몰려온다해서 붙여진 명칭이며,
'light ale body, coasting to a smooth, easy finish' 로
Toppling Goliath 의 메인 브랜드 맥주들 중 하나입니다.
외관은 탁한 편이며 짙은 금색, 주황 빛을 띕니다.
오렌지, 감귤, 풀(Grass) 등의 새콤하고 쌉쌀한 향이 있으며
카라멜이나 송진, 시럽 등의 눅진한 요소는 적은 편입니다.
탄산감은 과하지도 적지도 않게 스타일에 적합한 편이며,
Light Ale Body 라고 직접적인 언급이 있었던 만큼
5.0% 의 페일 에일에서 기대할 만한 가벼움과 편안함
가뿐하게 시음할 수 있는 음용성 등을 갖추었다 봅니다.
향과 맛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미국적 홉(Hop)이 강조된
맥주기에 오렌지, 감귤, 풀, 솔 등의 느낌으로 점철되며,
기본적으로 단 맛이 깔리는 듯한 인상을 주진 않지만
마시고 나면 다소 구수한 끝 맛과 함께 깔끔히 정리되었고,
IPA 가 아니기 때문에 홉의 쓴 맛도 두드러지진 않습니다.
Toppling Goliath 에서 가장 무난하고 무난한 타입의 맥주라 보며,
홉의 새콤한 느낌이 적당히 치고 빠지는 페일 에일 같습니다.
홈브루어라면 이 제품을 모델삼아 페일 에일을 양조해도 알맞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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