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하는 맥주는
중국을 대표하는 맥주라 할 수 있는
칭다오 맥주들 중 한 종류인 純生(순생)입니다.
순수할 순(純)과 날 생(生)이
더해져서 붙여진 이 맥주의 뜻은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일반 칭다오 맥주에 비해
순수하고 깨끗하며
청아한 맛과 느낌을 주는 맥주입니다.
그 때문인지 칭다오 맥주하면 생각나는
약간은 난잡해 보이는 라벨대신에
속이 비치는 투명한 병에,
광이 나는 은색과 흰색
편한함을 안겨주는 녹색,
그리고 간결함의 검은색이 어울러진 라벨이
맥주의 이미지를 한 껏 뽐내주는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칭다오맥주를 구입하면
한국에 수입되는 칭다오와는 다르게,
라벨에 미국 프로농구 NBA의 스폰서쉽 마크를
확인 할 수가 있습니다.
한국의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이
한국선수들이 많이 진출하여 활약하는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의 구단과
스폰서쉽을 체결하여
브랜드이미지를 높이는 것과 같이,
야오밍, 이 지엔리엔등
NBA에서 활약하는 중국선수가 있다보니
자연스레 중국에서는 NBA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칭다오맥주는 그 점을 기회삼아
2008년부터 칭다오는 미국과 중국내의 시장확장을,
NBA는 중국인구의 중계권확보등을 위해
양자간의 전략적 스폰서쉽 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NBA와 관련된 행사는 청도에서 자주 열리는데,
칭다오맥주에서 주관한
NBA 치어리더 선발대회 같은 경우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네요.
칭다오 순생을 마셔본 결과,
다 마시고 난 뒤, 잔에 남는 얼룩이 없는
지금까지 접한 맥주들 중에서
손에 꼽을정도로 정갈한 맥주라고 보여집니다.
깨끗하고, 가볍고, 시원하고, 깔끔하며, 순한
더 이상 단어적으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순생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맥주네요.
알콜함량도 3.1% 밖에 되지 않아
술의 느낌도 거의 없으며,
맥주 맛의 생명인 홉과 보리맛도
끝맛에 집중해야 감지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가볍게 한 잔 하고싶을 때,
기름진 음식과 한 잔 하는 시간,
술이 약하신 분들에게
적합한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확실히 제 스타일은 아니네요..
사흘 전 리뷰한 EKU 28과 너무 대조되는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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