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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Tucher Pilsener (툭허 필스너) - 5.0%

by 살찐돼지 2011. 9. 25.

 

최근 L 마트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독일맥주 툭허(Tucher)는
독일 바이에른 북부지역인 뉘른베르크(Nürnberg) 출신으로,
근처에 잠시 살았던 저에게는 매우 익숙한 맥주입니다.

이번에 한국에 들어온 툭허의 제품으로는
이번 필스너와 바이스비어 두 종류로,
바이스비어는 대용량 케그로도 출시되었더군요.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시즌을 맞아
유명 대형마트 3사에서는 신제품을 선보였는데,

'로얄 더치'란 네덜란드 출신 맥주만 하나만 제외하면
모두들 독일출신의 맥주였습니다.

- 블로그에 등록된 툭허(Tucher)의 다른 맥주들 -
Tucher Original Hell(툭허 오리지날 연한맥주) - 4.9% - 2009.07.12
Tucher Bajuvator (툭허 바유바토르) - 7.2% - 2010.09.13


맥주 시음기 작성이 제 블로그의 주된 목적이기 때문에,
새로운맥주, 특히 블로그에 없는 맥주가 수입되는건 환영이나..
살펴보면 수입되는 맥주의 스타일 쏠림현상이 이젠 지나치단 생각이 듭니다.

라거, 필스너, 둔켈, 바이젠에만 집중되어 수입맥주가 쏟아지는데,
그들 가운데 대다수가 독일출신의 맥주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독일 판매율 1위 ~ 10위의 필스너를 대부분 구할 수 있죠. 
 
툭허도 필스너, 바이스비어 두 종류, 무난한 제품들이 들어왔고,
수입맥주시장이란 급류에 휩쓸리다보면 오래 버티게 될지 의문입니다.
또, 옥토버페스트 시즌에 맞춰 들어온거라 시즌이 끝나면 어찌 될지는..

한꺼번에 들여와 물량이 소진되면 제품의 판매량에 따라
재구매를 결정하겠지만.. 실적이 좋지 않다면 아웃 일겁니다.
메나브레아치퍼처럼 어느새인가 사라진 맥주들처럼요...
   
제가 판단하기엔 어지간히 유명한 독일맥주들은 한국에 있고,
필스너와 바이젠은 이미 포화상태여서 레드오션이 되었으니,
차라리 벨기에나 영국, 미국쪽에 관심이 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독일을 고집한다면 베를리너 바이세, 라우흐비어, 알트등은 어떨까요? 


마트가격 2,880원으로 매겨진 500ml 의 툭허 필스너는
밝고 투명하면서 깨끗한 녹색을 띄는 맥주였습니다.

조금 새콤한 듯한 홉의 향기가 코에 느껴졌으며,
탄산의 쏘는감보다는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부드러운 질감이었고,
거칠지 않고 맑은 느낌을 주는 필스너로 다가왔습니다.

쓴 맛이 소멸수준은 아니나 그저 간간히 포착 될 정도였으며,
향과 마찬가지로 새콤한 홉의 맛이 메인이 되었더군요.

홉의 풍미가 우위를 점하는 필스너이지만
쓴 맛이 강한 남성적인 홉의 기질이 상대적으로 약함과 함께
새콤하고 상큼한 여성적인 홉의 성질이 나름 강했던 맥주네요.

툭허(Tucher)의 뉘른베르크와 필스너의 고향 체코 필젠은
차로 두 시간 남짓의 거리로 상당히 가깝습니다.

그 때문인지 필스너 우르켈과 툭허 필스너가 좀 가깝게 느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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