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Wadworth 는 잉글랜드 중남부 Wiltshire 주의
Devizes 라는 인구 약 11,000 의 소도시에 위치한 브루어리로,
1875년 Henry Wadworth 가 본래 그 마을에 있었던
오래된 양조장을 매입하여 새롭게 개조한 것이
Wadworth 브루어리의 태동입니다.
1888년 완공한 새 브루어리는 현재까지 사용되어지고 있으며,
Wadworth는 잉글랜드 남부를 주름잡는 양조장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총 11가지 종류의 에일맥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
Wadworth 양조장의 대표맥주는 6X 라는 맥주이며,
이번에 마시게 될 'Old Timer' 는 계절맥주로
12~1월에만 출하되는 겨울전용 에일입니다.
이름에 올드(Old)가 포함되어있어 올드에일이란 의미인줄 알았지만,
사실 '올드 타이머' 의 의미는 시대에 뒤쳐진 구식인 사람 이라 합니다.
'Old Timer' 의 라벨을 살펴보면 말 두마리가
짐수레를 끌고 가는 그림이 그려져있는데,
이는 현재까지도 Wadworth 가 Devizes 시에서
지역 펍(Pub)에 갓 만들어진 캐스크(생)에일을
운송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라 합니다.
반경 5 마일에서만 말이 끄는 짐수레를 사용한다하며,
사용되어지는 배럴(맥주를 담은 통)도 나무재질이라고 합니다.
'시대에 뒤쳐진 구식인 사람' 이란 이름에서 풍겨오는 인상은
고지식하고 딱딱한 인상이 아닌.. 전통을 고수하고
장인정신이 깃들었다는 의미로 더 해석이 되는군요.
구식 맥주 'Old Timer' 를 마셔 본 후기를 밝히면
심하게 묵직하지는 않은 중상 수준의 무게감이 있는데,
그 무게감에 걸 맞는 견과류의 맛이 살짝 풍기는게 매력적이었습니다.
살포시 전해지는 견과류의 맛과 함께 상큼한 과일맛도 있어,
두 가지가 혼합되어 하모니를 이루고 있었으며,
끝 맛에서는 호두같은 맛이 남는것이 기억에 남더군요.
탄산도 적고, 부드러운 질감과, 나름의 묵직함,
밤색을 띄는 색상등이 이 시대에 유행하는 맥주스타일과는 동떨어진,
구식 스타일의 맥주라는게 절로 느껴지지만..
그러나 저는 이런 구식맥주가 신식보다 더 감명깊게 다가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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