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만(Weyermann)은 현업으로 맥주를 양조하는 양조가,
취미로서 홈브루잉(Homebrewing)을 해본 사람들 가운데서
97%는 그 이름과 존재를 인지하고 있을거라고 예상합니다.
바이어만 페어죽흐스(Weyermann Versuchs) 양조장은
세계적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바이어만 맥아 제조소(Maltery)산하
실험적(Versuchs) 양조장으로서 자신들이 제조한 맥아들을
바탕으로 독일 맥주 스타일을 벗어난 매우 다양한 분야의
맥주들을 시도하는 크래프트(Craft)적인 맥주를 생산합니다.
워낙에 맥아제조소로서 유명한 바이어만(Weyermann)이기에
그들이 맥주를 양조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레이트비어.com 에 등록된 바이어만의 맥주 목록들을 살피면,
놀라울 정도로 많은 종류.. 사실 그것보다는 정말로 희귀한 맥주들,
멸종된 폴란드식 스모크 밀맥주 '그래쳐', 독일 양조장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 아닌가 판단되는 비에흐 드 가르드(Bière de Garde),
스팀비어(Steambeer), 로겐비어(Roggen),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sse),
미국-유럽 등의 크래프트 양조장에서는 매우 흔한 스타일의 맥주들인
IPA,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포터 등등은 기본입니다.
바이어만(Weyermann)이 제조한 맥주들은 딱히 외부 매장으로
유통되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고, 밤베르크의 바이어만 맥아 제조소 내
팬 샵(Fan Shop,Gift Shop)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색상은 깊은 구리색을 띄었고 거품은 왕성하게 형성되었고
유지력도 괜찮은 편으로.. 거품을 걷어낸 후 마실 정도입니다.
검붉은 과일의 향(건포도,블랙 커런트,체리)등의 향이 강하나
여기에 계피나 대추 등의 향이 향긋함을 더해주었던 양상입니다.
살짝 꽃이나 허브등의 화사하면서 Spicy 한 향도 나타났고
카라멜이나 흑설탕스러운 맥아적인 단 내도 확인됩니다.
탄산감은 극히 적은 정도, 질감은 매우 매끄럽고
비단(Silky)결 같으며, 입에 착착 감기는 질감입니다.
무게감은 Medium-High 로서 안정적이며 따뜻한 인상입니다.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이 카라멜과 같은 형태로 다가오며,
약간의 고소한 맥아 맛도 등장하며, 단 맛은 길게 남습니다.(Linger)
맥아적 단 맛이 맥주 맛의 기본 바탕으로서 지속적으로 나타났다면
그 바탕에 색칠되는 홉과 Bière de Garde 효모의 풍미가 흥미로웠습니다.
거칠거나 투박한 홉의 느낌인 건초(Hay), 풀(Grass) 등은 배제된 채
꽃-허브-정제된 느낌의 화사하고 향긋한 맛이 퍼졌습니다.
흠뻑 익은 검붉은 색 과일의 맛은 절정으로서 원숙함 달콤함에
홉(Hop)의 맛과 연계된 Spicy 한 향료 맛들이 입을 즐겁게 해주더군요.
맥주 자체는 조악한 느낌 없이 완성도가 높다는 느낌이 오는
독일의 맥아제조소 Weyermann 에서 만든 프랑스 에일 Bière de Gard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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