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일, 일본 오사카에 여행을 와서 현지에서 작성하는 리뷰로,
여행의 목적은 일본식 Microbrewery 인 지비루를 경험하는것이었지만..
그렇다고 너무 상업화된 대규모 양조장의 맥주를 등한시하기도 뭐하고,
예전부터 '에비수(Yebisu)' 시리즈의 실크(White can)버전도
정말 궁금했었기에 늦은 밤에 무리를 해서라도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일본 현지에서 구한 것이니 '어디서 구했나요?' 질문은 받지 않을께요.
- 블로그에 등록된 에비수(Yebisu) 맥주들 -
Yebisu Black Beer (에비수 블랙비어) - 5.0% - 2009.08.26
Yebisu All Malt Beer (에비수 올 몰트 비어) - 5.0% - 2009.09.18
Yebisu The Hop (에비수 더 호프) - 5.5% - 2009.10.15
Yebisu Kohaku (에비수 코하쿠) - 5.5% - 2011.12.07
독일식 밀맥주 '바이스비어' 의 명칭을 살펴보면
바이스(Weiss)가 독일어로 흰색을 뜻하는 단어인데,
바이스비어가 정말로 흰 맥주이기 때문에 Weiss인 것은 아닙니다.
반면, 에비수(Yebisu) 실크는 종종 에비수 화이트로 불리기도 하는데,
눈이 부실정도로 새햐얀 캔에 담겨 매끈한 분위기를 연출해서라 봅니다.
일본 에비수 양조장이 특별히 양조하는 밀맥주는 없지만,
오늘 소개하는 에비수 실크는 밀맥아를 사용하여,
부드러운 질감을 강화시킨 제품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맥주에 밀맥아가 첨가되면 많은 거품과
크리미함과 단 맛을 첨가할 수 있는데, 이런 특징은
독일식 바이스비어나 벨지안 화이트에서 발견할 수있죠.
하지만 이는 밀맥아의 비율이 보리맥아보다 많은 밀맥우의 경우고,
정확하게 보고된 에비수 실크의 레시피를 확인 할 길이 없어..
얼마나 많은 밀맥아가 첨가되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실크(Silk)라는 별칭과 하얀 캔이 주는 이미지에서 어떨지 짐작만 가네요.
향에서는 특별히 밀맥아에서 주로 기인하는 내음이 없었으며,
아주 약하게나마 홉의 향기가 있기는 했지만, 없다해도 무방했습니다.
색상은 일반적인 라거맥주와 흡사한 밝은 금빛을 띄고 있네요~
비단(Silk)라는 이름에 걸맞는 매우 부드러운 질감이 있고,
무게감도 마냥 가볍지 않게 진득하게 다가왔습니다.
탄산의 양도 적당한 수위에 머물르며 고와 비단결을 느끼는데에는
크게 방해되지 않는 만큼의 청량감을 주었으며,
거품도 새하얀 캔 만큼이나 많이 생기더군요.
맛은 정말 고소하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그 고소함 이외에는 글쎄? 였습니다.
홉의 씁쓸하거나 과일 같은 향내는 후반부에 조금 느껴지지만,
부드러운 질감에 감탄하며 마시다보면 어느새 잊혀져있어,
긴 여운을 남기지 못하고 깨끗하게 마무리된다는 인상을 남겼네요.
약간 밋밋한 크리스탈 바이스비어를 마시는 것과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같은 일본의 맥주인 아사히 수퍼 드라이와 견줄만한 드라이함을 갖추었고,
맛 보다는 비단결 같은 질감에 중점적으로 신경쓴 맥주라는 인상이었으며..
밀 맥아의 기여도를 맛이라는 측면에서는 크게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맛에서 기복이 없이 고요한 드라이함으로 승부하는 맥주이기에,
평소 페일 라거를 즐겨드시는 분들께는 알맞은 맥주일 것 같으나..
반면 맥아적인 맛(Malty)나 홉 적인 맛(Hoppy)를 즐기시는 분들께는
부드럽지만 심심한 맥주라는 의견이 나올만한 '에비수 실크' 였습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