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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중국

Young Master 1842 Island (영 마스터 1842 아일랜드) - 8.0%

by 살찐돼지 2024. 2. 9.

 

영 마스터(Young Master)는 2013년 세워진 곳으로

홍콩섬 남부에 소재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입니다.

 

주관적인 견해 뿐만아니라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중국을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Young Master 를 거론할 거라 생각되는데,

 

작은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는 나름 인지도가 있으며,

홍콩을 방문하면 그곳의 이마트/홈플러스와 같은 대형마트에

Young Master 양조장의 맥주가 두서너개는 판매되고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1842 Island' 라는 제품으로,

1842가 의미하는 것은 청나라와 영국의 전쟁인

 

제 1차 아편전쟁이후 체결한 난징조약에 의해

홍콩이 영국에 할양되어 1차 아편전쟁이 종식됩니다.

이후 홍콩은 1997년 반환때까지 영국의 지배를 받습니다.

 

홍콩섬에 위치한 양조장이니 홍콩의 역사에 관련되면서,

더군다나 IPA 의 본고장인 영국과 얽혀있는 일이다보니

1842년의 사건의 상징적인 년도를 이름으로 삼은것 같습니다.

 

아무튼 1842 Island 는 알코올 도수 8% 에 80 IBU 에 달하는

임페리얼 IPA 타입의 중량급 IPA 로, 의외로 홍콩 시내의

대형마트 등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탁한 외관에 짙은 금색, 밝은 호박색에 가까웠습니다.

 

풀, 솔, 감귤, 송진 등등의 익숙한 미국 홉 향이 나고,

West Coast IPA 쪽의 Imperial 화를 이룩한 것 같습니다.

은근한 정도로 달큰한 밝은 맥즙 단향도 느껴지는군요.

 

탄산기는 무난한 수준으로 특별히 많지도 적지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수준으로 엄청 무겁지 않습니다.

 

맥아에서 오는 단맛은 적당한 시럽, 밝은 과일 잼 등으로

초중반에 느껴지며 끝으로 갈수록 개운해지는 양상입니다.

 

향에서도 언급한 홉의 맛들이 가장 우선시되던 풍미들로

풀, 솔, 감귤 등등의 익숙한 미국 홉들의 맛들이 나옵니다.

 

요즘 느낌의 쥬시한 미국 IPA 의 홉 풍미라기 보다는

00년대에 자주 만들어지던 Imperial IPA 에 가까웠고,

그렇지만 쓴맛의 여운은 길게 끝에 남는 편은 아닙니다.

 

홉의 맛과 향은 군더더기 없이 잘 뽑아내었고

그리 달거나 물리지 않게 만든 Imperial IPA 로

엄청나진 않지만 빠지는 면모도 없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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